박희태 대표, "앞으로 개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충청권 인사를 추천할 것"

지난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홍준표 원내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10년 만에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인재가) 적절하게 배치되지 않은 측면도 있고, 정권이 출범하고 난 뒤 한 1년 간 일을 시켜보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도 있을 것"이라는 개각론 언급에 당내 의견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 이틀 뒤 22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연말 개각론에 "논의된 바 없고 검토된 바도 없다"면서"임면권자(이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홍 원내대표의 언급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도 2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홍준표 원내대표의 연말개각설 발언과 관련, "그 필요성 여부는 대통령이 여러 가지 형태의 여론을 수렴해서 결정을 할 것이다"며 "그것을 당에서 제기를 하는 것은 그야말로 공무원 사회를, 또는 정부를 수렁으로 몰고 가는 해당행위까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어 "개각이라는 것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다"고 전제하면서 "가뜩이나 지금 정국이 어려운데 만약에 개각론이 계속 나온다면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동요되겠는가? 자기 수장이 언제 바뀔지도 모르는데 일에 몰입하거나 집중할 수가 없다. 이것은 옳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발언 시기, 형식의 적절성을 놓고 이견이 있지만 홍 원내대표가 주장하는 연말 개각론은 여권 일각에서는 어려운 ´경제상황´ 극복이라는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될 것 이라는 반응도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희태 대표가 지난 21일 충남 연기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개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충청권 인사를 추천하겠다" 며 `개각´을 언급, 홍 원내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인 출신 장관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등이 사회.경제분야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고, 강재섭 전 대표나 미국에 있는 이재오 전 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