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충북농촌지도자 대회 창조상 진천군 강희동씨

▲ 강희동씨 대신 창조상 대리수상에 나선 아들 종근씨(오른쪽)와 강씨의 부인.
  "묵묵히 땀흘려 일하시는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제5회 농촌지도자대회에서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아버지 강희동씨 대신 창조상 대리수상에 나선 강씨의 아들 종근씨(37)는 뜻밖의 수상에 놀란듯 말을 잇지 못했다.


진천군 광혜원면 농촌지도자회 수박작목회 회장인 강희동씨는 지난 1987년 농촌지도자회에 가입해 21년동안 회원들의 농업소득 향상과 학습조직 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 받았다. 특히 강씨는 지난 1994년 광혜원면 수박작목회 결성 당시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5차례에 걸쳐 진천군지역 300여명의 농촌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해영농설계·농축산물 유통교육 등에서 직접 경영기법과 성공사례 교육을 하고 있다.


자신이 경영하는 1800㎡의 수박하우스 농사가 단독으로 출하하는 것보다는 작목회 단위로 생산·출하·홍보 할 때 훨씬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한 강씨는 ´꿀수박´이라는 자체 상표를 제작, 작목회 회원들과 공동출하를 통해 고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수박농사 외에도 사슴(엘크 40두) 가공사업을 하며 진천군내 100여 농가와 함께 사슴영농조합을 결성해 198㎡ 규모로 사슴가공시설을 만들어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강씨는 수박 농업인들을 중심으로 새기술 보급 교육, 농산물 제 값받기 운동을 벌이는 한편 여름철에는 소외계층에 수박전달 등을 통해 함께 사는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아들 종근씨는 "평소 아버지의 생활 신념인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오늘 수상을 통해 새삼 실감하게 됐다"며 "그동안 직장때문에 아버지 농장에 자주 못왔지만 앞으로는 농장 일을 많이 도와드려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충청일보 조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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