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출마 선언한 강운태 민주당 전 의원 <이지폴뉴스> 인터뷰

대권출마 선언한 강운태 민주당 전 의원 <이지폴뉴스> 인터뷰
@P2C@
차분하고 겸손하면서도 친근감있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강운태 전 민주당 의원. 남도의 땅 광주 지역의 두터운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강 전 의원이 ´큰 뜻´을 품고 나섰다.

광주시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던 강 전 의원이 과감히 시장 출마 의사를 던지고 ´대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

왜? 지금? 그가 대권을 선언한 것일까? <이지폴뉴스>는 지난 14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PARFUS포럼´ 사무실에서 강운태 전 의원을 만났다. 강 전 의원의 지원단체 성격인 ´PAFUS포럼´은 자유(Peace) 선진(Advance) 존경(Respect) 미래(Future) 통합(Unification) 봉사(Service)의 영문이니셜을 따서 명명했다.


@P6L@-대권출마 선언했는데 굉장히 이른 시점이고 갑작스럽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러나 저는 ´마음속에 품고 있는 뜻을 국민에게 분명히 밝혀서 평가를 받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치인 가운데 제일 먼저 대권의 뜻을 밝혔다. 한마디로 저는 국민이 원하는 나라 세계 속에 빛나는 나라를 만들고 싶어서 대권출마를 선언했다.

- 대권 도전의 이유가 뭔가. 출사표가 있다면.

▲어떤 나라가 국민이 원하는 나라냐. 마음이 편한 나라겠죠. 마음도 부자인 행복한 나라 그렇게 생각한다. 세계 속에 빛나는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제도와 여러 가지 행동양식과 기술을 다른나라 사람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나라, 돈이 있으면 투자하고 싶고 여행하고 싶은 그런 나라가 아마 세계속의 빛나는 대한민국일 것이다. 제가 그동안 갖고 왔던 나름대로 포부와 뜻을 펴서 이 한 몸을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바치기 위해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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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서 선거 준비가 한창이고, 또 강 전 장관도 유력한 광주시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돌발 선언을 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

▲세계 문명사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오고 있다. 2차 세계대전까지는 유럽이 중심축이었고 지금은 아시다시피 미국이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적 분석은 21세기 중반이 되면 팍스 아시아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중국, 인도, 이미 앞서 가버린 일본 그런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것이냐.

네 마리 용이 돼 일본, 인도, 중국과 더불어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나라가 될 것이냐 아니면 적당히 사는 ´장기판의 졸´로 전락해 버릴 것이냐 기로에 서있다. 저는 중국과 인도가 급부상하는 상태 속에서 우리나라가 자꾸 뒤쳐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절감하고 있다.

@P3R@또 한 가지는 많은 국민들이 이대로 안 된다고 그런다. 저는 통칭해서 참정치 참질서 참사람의 출현을 국민대다수가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참사람이 강운태냐 하는 것은 국민이 평가할 문제지만 어쨌든 기존의 정치질서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

제가 광주시민들의 희망과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마음에 품고 있었던 웅지를 밝히는 게 도리다. 광주시장 선거도 안나가면서 저의 뜻도 밝히지 않고 눈치보는 것이 아니라 대권 나가는 것을 밝히는 게 정도 아니냐.

-일부에선 광주시장 출마해서 당선된다면 차기 대통령 후보로서 경력도 다지고 경험도 쌓는 기회가 되지 않느냐는 지저기 있다. 지방선거 불출마가 대권 도전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지 않느냐.

▲그렇다.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그러나 필요조건 정도는 될 것이다. 광주시장에 나가면 4년의 임기는 채워야 되고 내년 대선출마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저는 다음 대통령 임기 5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통령임기 5년 도중에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빛나는 나라고 진입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기틀을 다져야 하고 흔히 말하는 선진국 진입도 하고 한반도 평화구조 정착을 위한 통일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한다.

다음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못하면 ´한민족에 주어진 천운의 기운을 놓쳐 버리는 게 아니겠느냐´하는 심리적 절박성 때문에 내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번 광주광역시장 선거를 뿌리칠 수밖에 없었다.

@B1@-호남출신이라는 게 통합 정치로 나가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겠는가.

▲서남해안 시대의 중요성을 절박 절감하는 분이 대통령이 돼야한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싫어하든 좋아하든 간에 중국이라고 하는 우리보다 30배 큰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바로 건너편에 있는 지역이 한반도로 따지면 인천부터 시작해서 군산 광주 목포 부산 이렇게 이어진다.

비단 호남이나 충청권의 문제가 아니고 나라전체의 미래번영이 달려있다. 광주시장이 돼 광주발전에 몰입하기보다는 좀 더 큰 시각에서 서남해안 축 전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직에 도전하는 것이 광주발전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출마 전에 민주당의 창조적 파괴를 제시했는데. 이번 대권 선언은 수순 밟기라고 볼 수 있나.

▲당시에 제가 강조했던 것은 지방선거전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제세력이 모여서 신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그 바탕위에 지방선거를 치르고, 일정부분 연합공천하고 지방선거 끝난 다음에 연말쯤 소위 창조적 신중도주의를 표방하는 신당을 만들자는 것을 ´민주당의 창조적 파괴론´으로 제시한 바가 있다.

그런데 그것을 위해서 민주당의 지도체제가 바꿔야 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세력들이 함께해야 되는데, 제가 강조했던 1단계 수순인 지방선거전 제세력이 모여서 신당을 창조하자고 하는 수순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그런 상태라면 저라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제세력을 반드시 정당차원이 아니라 하더라도 전국의 많은 분들이 계시고 하나의 연대로 얽어내는 작업을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는 3단계 과정 중에서 마지막단계 신당을 만들 무렵에 제세력이 참여하는 그런 신당은 현재도 생각하고 있다

@P5L@-그 말씀은 해체와 재구성의 새로운 신당창당 과정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얘긴가.

▲물론이다. 다만 저는 제한된 정당 틀을 벗어나서 제가 전국을 다녀봤고 수많은 특강도 하고 다니지만 현실정치인보다 훨씬 더 나라걱정을 하고 있고 좋은 일하고 있고 생각이 깊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많은 자생조직이 많다. 그분들은 얽어내는 작업을 먼저 하고자 한다.

가칭 ´빛나는 대한민국연대´로 표현하지만 그 연대조직을 먼저 결성한 다음에 그리고 그중에서 현실정치에 뛰어들고자하는 분들을 다시 모아서 그 분들과 현실 정치속에 있는 정당중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세력들이 합의해서 보다 큰 의미의 정계개편 내지 새로운 신당을 구상하고 있다.

-지방선거 전후를 보면서 각 정당들이 붕괴되거나 분당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이해해도 되겠나.

▲그것하고는 관련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지방선거 직후에는 어려울 것 같고 2007년 12월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 관련돼서 어쨌든 정치적 이념에 따라 정계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경우에 대비해서 그야말로 산야에 묻혀 있는 야생화라고 할 수 있는 현실정치인은 아니지만 훨씬 더 나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은 모셔서 빛나는 대한민국 연대를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정계개편에 대비하겠다.

-민주당 공식적으로 탈당을 하신 것 아니죠.

▲그렇다. 사실은 제가 제한된 정당정치 틀을 벗어나서 많은 분들을 만남에 있어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다소간의 거북스럽고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대권선언 할 때 당적을 조용히 떠나는 문제를 적극 검토했었다.

그런데 현실은 광주에 지역 연고가 있는 사람이고 거기에서 민주당을 떠나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된다. 또 내 본심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굳이 강운태로 인해 타격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잠정적으로 이번 지방선거전까지만 민주당 당적 갖는 것으로 정리했다.

-민주당이 한화갑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것에 당내 반발이 있다. 강 전 의원이 차기 당권 유력주자인데 이에 대한 반발로서 현재의 정치적 행보를 보이는 것이란 시각이 있는데.

▲아니다. 안타까운 것은 민주당이 어떤 형태로든 살아나야 되고 당초에 가진 이념을 살려야 되고 명맥이 보존돼야 된다. 다만 현실은 전국적 지지도 4-5%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민주당보다 현역 국회의원이 더 적은 민노당은 두 자리수이다.

오늘 현실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통절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대안을 내놔야 되는데 당의 혁신적이라는 차원에서 대단히 부족하기 때문에 예컨대 현재 민주당은 단독체제이다. 전당대회에서 대표 한사람 뽑고 그 대표가 부대표 임명하는 단독체제지만 다른 정당을 보면 지도부 자체를 전당대회에서 동시에 뽑아서 1등이 대표가 되는 집단지도체제이다.

지도체제 개편 문제를 포함해서 민주당이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되는데 달라지는 속도가 대단히 늦고 현실적으로 정체돼 있다. 굳이 민주당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말고 당 밖에서 많은 국민을 상대로 빛나는 대한민국연대를 만들고 새로운 신당이 뜬다면 그때 다시 민주당과 커버(통합) 할 수 있을 것이다.

떠나더라도 영원히 떠나는 게 아니고 민주당 시각에서 보면 민주당이 더 커지기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떠나는 입장에서 보면 민주당을 가져오는 개념이 될 수 도 있고 커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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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C@
-5.31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사실상 민주당을 떠나기로 마음으로 정리했는데, 함께하는 현실 정치인들은 누가 있나.

▲사실은 지난 8일에 당을 떠나려고 했을 때 나의 동지들과 많은 분들이 함께 당을 떠나려고 했습니다만 제가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왜냐하면 제가 당을 떠나서 신당을 금방 만들어 가지고 그 신당에서 지방선거 관련해서 공천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다수가 떠나면 민주당이 그렇잖아도 어려운데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고 설득했다.

그래서 나 혼자만 떠나겠다고 했다. 여러 가지 여건상 지방선거까지 머무르기로 했고 그때 가서 민주당 스스로 선거를 앞두고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선거를 마치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려고 한다.

-고건 전 총리하고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는데 대권 출마를 선언하면서 상의를 했거나 교감이 있었나. 고 전 총리도 유력 주자인데.

▲아니다. 제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 고건 전 총리는 제가 한없이 존경하는 분이고 기본적으로 그 분이 뜻을 높이세우시고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현실적으로 총리가 대권도전선언 한 것도 아니고 저의 판단과 선택에 따라 이 길을 가는 것이고 이런 길을 간다는 것을 상의를 드린바 없지만 알고는 있을 것이다.

-´빛나는 대한민국 연대´의 커다란 정치흐름에 고건 전 총리의 합류 가능성은.

▲그거야 상의를 안 드렸다. 저 나름대로의 판단과 저 나름대로의 길이기 때문에 저는 큰 그림에 물론 고건 전 총리 비롯해서 국민들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모든 세력. 예컨대 산업화세력 가운데 부정 부패없는 깨끗한 세력, 민주화세력 가운데 유능한 민주화세력, 개혁세력 미래지향적 개혁세력, 평화통일세력. 이런 네 세력으로 대변되는 국민희망세력이 빛나는 대한민국 연대의 큰 그림속에서 모두 함께해 주기를 기대하고 앞으로 그런 쪽으로 행보할 것이다.

@P8L@-네 세력이라면 현실태의 거의 대부분 정치세력이 포함된다고 보이는데.

▲그게 바로 통합이다. 분열과 갈등을 벗어나서 좌우 보수 진보 이념의 벽을 뛰어 넘어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하는데 그래서 당연히 산업화세력도 들어가야 되고, 단 산업화 과정에서 부정부패가 문제가 붙여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관련된 사람들은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다.

거리에서 체류탄 맞고 피 흘리면서 민주화 투쟁을 했던 동지들 숭고하다. 그러나 민주주의 그 자체는 쟁취했으니까 이제 한 단계 높은 국민 대다수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쪽으로 그런 단계로 나라가 발전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민주투쟁만 했다고 해서 그것이 자랑스러운 게 아니고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얼핏 대단히 포괄적이지만 군데군데 여러가지 거르는 장치가 있고 그런 분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게 아니냐.

-여권에서 ´반한나라당 전선이다´ ´양심세력연합론이다´ 등의 얘기가 나오는데 그 구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굳이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 이렇게 가는 것은 온당치 않다. 한나라당 내에도 말했던 세력이 있는 게 현실이다. 한나라당 전체를 몰아쳐 버리는 구도는 바람직 않다. 제가 말했던 구도로 가면 한나라당에서도 참여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통합의 정치세력화를 강조했는데 강 전 의원께서 대권선언을 선점함으로서 다른 세력이 함께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겠나.

▲아직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아니다. 민주적 방법에 의한 경선의 룰을 적용해서 희망하는 분들은 함께 뛰면 된다. 어느 정당이나 어떤 한사람이 대권도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곧바로 후보가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 정당에서 거치고 있는 경선의 절차를 거치면 되리라 본다.

@P9R@-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합당하는 문제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합당하기 전에 ´결자해지´라는 차원에서 빠져나간 사람들이 통절한 반성과 거기에 따른 의식절차가 필요하다. 빠져나갈 때 언제고 다시 합당한다면 국민이 용서하겠나. 의미가 없다. 민주당 열린우리당의 평면적 수평적 합당은 의미가 없다. 큰 그림으로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질 때 거기에 민주당도 들어가고 열린우리당도 들어가고 하는 것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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