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출마 선언한 권선택 열린우리당 의원 인터뷰

대전시장 출마 선언한 권선택 열린우리당 의원 인터뷰
"정치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당이 전략 공천을 고민하고 있지만 당과 후보를 위해서도 정당한 선거(경선)가 이뤄져야 한다."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은 23일 <이지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무엇보다 당의 정체성에 맞는 것은 경선을 치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권의원은 현재 대전시 중구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한뒤, 오는 5월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의원은 "당이 전략공천을 할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중앙당의 결정에 따라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권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대전시장 후보 선출과 관련해 경선없이 전략 공천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전광역시 내에서 권 의원의 인지도는 염홍철 현 대전시장보다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아직까지 밀리고 있다는 부분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상당히 좁혀지는 등 시간이 지날 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권선택 의원은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경제´분야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잡고 있다.

´일자리 2만개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밝히고 있는 권의원은 "대전의 실업률은 8%로 전국 실업률 5%보다 높은 편"이라며 "대덕 1, 2산업단지를 최신모델로 쇄신하고 업무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M1@
-지난해 11월 30일에 대전시장 출마를 제일먼저 선언 했다. 현재 준비상태는 어떤가.

▲출마선언한지 100일이 넘어섰다. 우리당 후보로서 당내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경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정책과 비전 제시를 위해 정책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 3월 8일 대전시에서 (대전시장후보로서) 해야할 비전 목표를 제시했다.

크게 2가지 정도가 있다. 하나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가 활성화돼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일이다. 두 번째는 대전시 내에 동서간의 개발격차가 심한데 이런것을 완화시키자는 취지로 11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이에 따른 정책내용을 지난 3월 8일에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매니페스트 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말로만 떠드는 공약을 할 수 없다. 실현가능한 공약을 내세울 예정이다.

@M2@
-대표적 공약중에 ‘대천루’라는 구호가 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대천루는 마천루를 따 온 것이다. 세계적인 명물, 상징이 될 수 있는 고층빌딩을 대전에도 한번 지어보자는 취지였다. 단순한 빌딩보다는 경제적 효과와 고용효과를 생각한 것이다. 세계각국이 고층빌딩 건설을 경쟁적으로 하고 있다. 200층 빌딩을 예상했으나, 높다는 주변의 의견이 있어 전문가들하고 논의중이다. 너무 높다는 이야기가 많아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 보완작업이 끝나면 정책공약으로 만들 생각이다.

-당내 공천잡음이 심하다. 여당은 경선참여를 원칙으로 하는 당인데, 반대 경향이 일고 있는 듯 하다.

▲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에 대해 검토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당 정체성에 맞는 것은 경선이다. 정치적으로 힘들다 보니까 전략공천한 곳이 많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당을 위해, 또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를 위해 정당한 선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중앙당이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이라 기대한다.

@M3@
-대전지역의 경우 서울 중앙당에서 보면 전략공천으로 경선없이 가려고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현재 가동 중이고, 당 최고의원들이 고민할 것이다. 쉽게 결정은 못하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두루 종합해서 할 것으로 생각한다.

@M5@
-최근 기자회견을 보면 전략공천을 할 경우 중대한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는데 중대 결심의 내용은 무엇이고 지금도 같은 심정인가.

▲그 발언은 경선을 앞두고 전략적 차원에서 한 발언하고 아직 유효하다. 중대 내용은 중앙당의 결정에 따라 수위라든가 발언을 결정할 예정이다. 가시화 돼었을 때 가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다.

@M6@
-중앙당 움직임이 공정하지 못한 기류가 있다고 생각하나.

▲구체적 안건은 모르지만, 그런 기류가 있는 것 같다. 비공식적 내용을 종합해 보면 그런쪽의 내용이 들려오는 것 같다. 예상하고 있다.

@M4@
-경선 여부에 대한 기준으로 여론조사를 들고 있는데, 지지율 15%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최근 권의원의 여론 지지가 상승하고 있다는데 경선할 정도의 범위에 들어가고 있나.

▲현직 대전 시장이 인지도 면에서 많이 알려진 것은 사실이다.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본인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많이 상승했다. 24%까지 올랐다. 상대는 34%인데, 12%정도 차이가 난다. 시간이 지나면 더 줄어들거라 본다.

-본선에서의 당선 가능성은.

▲대전지역은 다른지역보다 우리당의 인기가 좋았지만, 현재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떳떳한 경선을 통해 지지도를 개선해 나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 본다.

@M7@
-공약으로 일자리 2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대전의 경우 구도시 공동화 현상 등과 맞물려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인데 구체적으로 해결방안이 있나.

▲대전의 실업률은 상당히 높다. 전국의 실업률이 5%인데 비해 대전의 경우 8%다. 전국 평균치 보다 높다. 대전시엔 3만4천명 정도가 실업자다. 반정도 줄여보자는게 목표다. 즉, 4년 동안 2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줄여보자는 것이다. 우선 1, 2산업단지를 최신모델로 쇄신하고 업무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두 번째는 대전 IT 산업을 통한 유비쿼터스를 일환으로 U-IT 엑스포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M8@
-공약들이 대전 경제살리기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권의원은 행정가로서 경력이 더 많은데, 정치가와 행정가의 차이는 무엇인가.

▲경제가 중요하다. 경제에 취중하고 균형발전 전략을 가미시키려 한다. 행정능력도 필요하고, 자치수준으로 봐서 중앙정부가 손을 댈수 있는 사업을 위해 네트워크에 소질있는 분들이 필요하리라 본다. 공직 생활을 서울시에도 했었고, 청와대 등에도 있었기 때문에 인적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대덕에 R&B 특구법을 마련했다. 대덕연구단지의 경우 잘 살려내지 못한 연구에만 치중한 곳을 생산기능하고 연결하고 특구법을 만들어 먹거리를 만들었다 생각한다. 이런것이 전략이 되리라 생각한다

@M9@
-최근 열린우리당 중앙당의 움직임을 보면, 여러가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이번 선거에도 바로 영향을 미칠것 같다. 또,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의 지지도가 나아지지는 않고 있다.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했지만, 영향력이 미비한거 같다. 정체되어 있는 것 같다. 지방선거라는 것이 정치 게임이지만 지방의 살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정당지지도 보다는 인물과 내놓는 정책이 중요하리라 본다. 대전만 하더라도 인물위주로 뽑겠다는 여론이 있다. 이에 걸맞는 준비를 할 예정이다.

@M10@
-오랜 행정 경험 뒤에 국회의원이 됐고 이제 다시 시장에 출마하려 하고 있다. 어떤 것이 본인에게 잘 맞는가.

▲행정가일 땐 목표와 방법이 제시되어 있고 그 틀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 시민에 대한 봉사가 그렇다.

하지만 정치는 다변한 정책을 만들고, 이슈를 생산하고 잘 선점해야 하며, 열심히 주위를 설득해야 하고 주민을 설득해야 하는 메카니즘이 복잡한 게 정치인것 같다. 행정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정치에서 많이 배웠다.

행정이라는 것이 주민을 설득하고 준비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치와 접목이 된다고 하면 더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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