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민주노동당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5.31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 다운 정책으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기염을 토하는 민주노동당 소속 서울시장 후보 김종철. 그는 국민들이 강금실 전 장관을 보기에 포장을 뜯어보니 반품했던 제품에 실망하듯 결과가 뻔할 것이고 민주노동당은 이를 통해 대 이변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차세대 주자로 떠오론 그를 <이지폴 뉴스>가 지난 22일 만났다.


@P1C@
-김 후보는 인지도와 조직력면에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이문옥 전 감사관은 높은 인지도로 팬클럽과 당의 적극적인 지원도 있었다. 이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

▲이문옥 후보의 뒤에는 ´깨끗한 손´이라는 열혈 팬클럽이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저는 당에서 성장하다 보니 일정부분 이런 면이 딜레마다. 노동, 빈민 , 농민 등 각 분야에서 성장한 분들은 그 나름의 이미기자 굳어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깨끗함´, ´참신함´ 이런 요소로 승부 보는 시대는 당시까지였다. 이번에는 진보이념 다운 정책으로 파문을 만들고 지지세를 규합할 생각이다. 이슈를 주되게 펼치는 첫 후보가 될 생각이다.

@P4R@-후보께서는 이번 당내 경선에서 교통 복지 교육등 모든 문제를 민주적 사회주의 방식으로 조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내 경선과정이 아닌 본선에서는 색깔론으로 일격을 맞거나 추상적 구호로 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대중들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사회당 김영규 후보가 외쳤던 사회주의와 김종철 후보의 사회주의를 어찌 생각할지 고민해 본적이 있나? 이같은 구호보다는 오히려 서민들의 삶속에서 묻어나는 요구들을 담아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에대한 입장은 어떤가

▲정확히 말하면 민주적 사회주의다.
민주적 사회주의를 쟁점화시키지 않고 사회주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득하지 않는다면 민주노동당의 존재가치는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한 정책을 설명할 것이다. 의료 주거 교육 보육 교통 에너지 모든 것이 절대적으로 자본주의 방식보다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통해서만 사람이 행복해 질수 있다고 말할 것이다.

과거 김영규 후보의 이야기 방식은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
이를테면 너무 선언적이었다. 어떤 부분을 사회주의 방식으로 조직되야 한다 그것이 더 합리적이다라고 구체적인 설명이 있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것이 아니라 자본주의는 한계가 있어서 사회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안되는 것이다.

일예로 소수가 권력을 독점한 기업보다는 민주적으로 참여하는 기업, 이 같은 시스템을 갖춘 기업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들어보면 간부급 당원들은 사회주의라는 용어 사용을 걱정했지만 평당원들은 오히려 시원하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그것이 삶의 구체적인 부분을 어떻게 바꿔나갈 지를 설명할 것이다.

@P5C@
-당원들만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할 것인가 일반 대중들에게 같은 이야기를 하고 반응을 본 적이 있는가

▲곁에 있던 가족들이 이해했다. 처음에는 우려했지만 긍정적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당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에 걸맞은 당의 혁신 비전을 마련하고 지나간 과거에 대해 명확한 비판을 할 생각이 있는가 ? 또 이 같은 차세대 혁신 운동의 바람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당내 경선과정에서 37세의 젊은 후보가 당의 후보가 됐다는 것 자체가 서열 문화를 비롯한 당의 금기를 깨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를 통해 좀 더 역동적인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당을 포함해 노동운동이나 각종 진보운동에서 활동 중인 (젊은)분들이 스스로 정치인으로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 아직도 정치는 순수한 것이 아니고 묵묵히 일하는 것만이 옳은 것이라는 분위기가 제약을 가져오는 원인이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앞으로 당내 문제들에 대해 많은 요구를 받을 것 같다. 당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야기 할 때가 됐고 기회 있을 때 마다 견해를 숨김없이 이야기 할 생각이다. 제 자신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도 환영하고 20대 운동가들도 많은 논쟁에 동참해 줬으면 한다.

단지 개인적인 스타일이 팍팍 치고 나가는 것과는 달라서 좀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본다.

@P8L@-지지율은 얼마까지 목표로 하는가 다른 후보가 얼마까지 얻는다면 나는 어이까지를 목표로 하겠다 이런 구상이 있으실 텐데

▲목표는 우선 당선이다.

예를 들어 20%를 목표로 하는 당선가능성 없는 후보에게 누가 선뜻 지지결정을 해 주겠는가

이변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이번 선거는 여당과 민주노동당이 한나라당을 추격하는 선거라는 점이다. 현재까지 지지율을 보면 적극적인 투표 층은 한나라당이 압도적이다. 한나라당의 지지자 중에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강력한 반대층, 특히 저소득층 서민들이 있다. 이들은 민주노동당을 찍으면 찍었지 절대로 열린우리당을 안 찍는다. 민주노동당이 이들을 흡수하는 것만으로 열린우리당은 필패하게 될 것이다. 여당은 사표 민주노동당은 진짜표가 나온다는 얘기다.

-그래도 강금실 전 장관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강 전 장관으 당선은 어렵다고 본다. 포장을 뜯어보니 반품했던 제품이 나온다면 누가 찍겠는가.

노무현 정권과 여당이 저지른 실정으로 인해 빈곤 양극화문제가 지금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강 전 장관이 노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겠는가 차라리 당선되려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거나 과거부터 민주노동당에 일찌감치 들어와 열심히 일해왔다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첫 여성 시장후보를 찍잔다고 찍어줄 사람이 있겠는지 의문이다.

@P7C@
@P9C@

-맹형규 홍준표 후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최근 맹형규 전 의원의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홍 의원을 자극한 것으로 아는데

▲정확히 말하면 맹형규 전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로 바람직하다는 이야기 였다. 홍준표 의원의 아파트 반값 정책은 당론과는 배치되는 주장이다. 시장에 당선 되어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다.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자신의 주장과는 배치된 시정을 펴온 이명박 시장부터 비판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단지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선거를 하려는 속셈이 아닌가 한다.

이에 반해 맹형규 전 의원은 자립형 사립고 확대와 평준화 해체 돈 있는 사람들의 권력을 유지해 주려는 사람으로 당론에 충실한 사람이다.

맹 전 의원 정도라면 진짜 진보와 붙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홍 의원과 붙는다면 피곤할 것 같다. 저 사람이 말하는 것은 한나라당 당론과도 배치되는 정책이라고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왜 내가 설명해 줘야 하느냐 말이다. 내 정책을 내기에도 바쁜 시기다.

-경선 과정에서 희비에 따라 당내 골이 깊어진 것은 아닌가

▲후보자는 이를 통합하는 역할이 주된 임무다. 막판 경선에서 기초의회 출마자들에게 전화를 해보니 정파를 막론하고 정말 지방선거는 김종철이 돼야 한다며 지지를 보냈다.

결국 경선은 자주파의 소극적 지지로 점철되고 말았다. 이제 역동적인 당을 바라는 당원들의 뜻을 받아 최선을 다하겠다.

@P6C@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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