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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경수 목사


 


A. D 313년 밀라노 칙령에 의해 중단된 기독교 박해는 ‘피로써 증언한 순교의 시대’를 마감하고 명목상의 기독교인들이 범람하는 대중 교회의 출현을 야기하였다.


 


육적인 순교가 지나간 시대에 영적인 순교를 각오한 일련의 제자들이 들어간 곳은 이집트 사막이었다.


 


사막 교부들(Desert Fathers)의 아버지인 안토니우스(250-353 A.D)는 로마의 공식 종교로 인정된 기독교회가 세속적인 권력과의 결탁을 통해 권력지향주의와 물량주의 그리고 해이한 신앙 형태로 나아갈 것을 예견하고 사막으로 들어갔다.


 


순교자들의 삶을 본받아 전적으로 헌신된 신앙생활을 하였던 최초의 수도사 중 한 명인 안토니우스는 “가서 네 소유를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와서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285년경에 완전한 독거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홀로 사막에 들어갔다.


 


그의 소문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아 와서 그가 사는 동굴 근처에 정착하였는데 이것이 안토니우스 수도원의 시초였다.


 


 


<안토니우스 기도 동굴>


 


현재 카이로 동남쪽 250 Km 지점에 위치한 안토니우스 수도원은 지금도 매일 아침 4시와 오후 5시에 예배와 기도를 위해 헌신한 수도사가 약 100여명 있다.


 


안토니우스 수도원은 안토니우스가 기도하였던 동굴 산자락 아래에 많은 셀(셀은 수도사들이 기거하는 작은 돔으로 한 셀에 한명이나 두 명의 수도사가 기거한다)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간다.


 


수도원장을 아부나(우리들의 아버지)로 부르며 철저한 복종을 서약한 수도사들은 지금도 수도사가 되기 위해 헌신한 젊은 헌신 자들이 수도원 밖에 공동체를 마련하고 수도사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일하고 있다.


 


안토니우스 수도원에는 1700년이 넘도록 마르지 않는 바위샘이 있는데 비가 내리지 않는 이집트 사막에서 산자락의 바위틈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샘물은 기도에 정진하는 수도사들이 생명수 역할을 하고 있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순례를 오는 이 수도원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는 영성의 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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