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산의 용기를 배워야

정성산의 용기를 배워야
정성산의 진실(眞實)에 대한 애착을 사랑한다
발 밑의 인륜(人倫)을 저버리는 사람들이 큰일을 한다?

필자는 한 지난 해 UN창설 기념 한미동맹을 소중한 국가적 자산으로 여기고 있는 한 애국집회에서 탈북자출신의 강성산 감독을 처음으로 만났다. 그 당시 북한 강제수용수의 참혹한 실상을 알리는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준비중인 그는 대한민국 땅에서 북한의 잔악한 실상을 무시하는 풍조를 보고 크게 낙담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필자는 그러한 인연으로 필자가 깊게 관여하고 있던 한 조찬포럼에 초청하여 그로부터 매우 현실적이고 적나라한 북한내부 사정을 접하고서 바로 우리의 형제국가 북한이라는 나라의 실체를 다시 한 번 체험하게 되었다.

그 정 감독이 북한의 문제를 애써 감추려는 현(現) 정권의 갖은 방해와 회유를 뿌리치고 악전고투(惡戰苦鬪)끝에 ‘요덕 스토리’를 공연중에 있다하니, 민족의 이름으로 그 큰 공을 기리지 않을 수가 없다.

오늘 아침 한 신문의 사설을 접하니, 정작 현 정권에서 북한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정부부처의 수뇌부들이나 정권의 핵심인물들이 애써서 이 공연관람을 외면하고 있다고 하니, 누가 그들에게 위대한 통일한국의 역사를 설계할 사람들이라 칭 할 수 있을는지 궁금하다.

우리 사회내의 위장된 친북(親北)세력들의 위선적인 모습들이 이러한 사소한 문화행위에서도 보여지는 것을 보니, 이제 우리국민들도 친북의 본질과 문제점을 느끼는 수준이 남다르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정녕 역사와 민족을 논하는 애국자들이라면 가장 기본적인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고 있는 반(反)인륜과 잔혹(殘酷)의 현장을 고발하고 북한의 독재정권을 향해서 수정할 것을 권유하는 용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허나, 지금 침묵으로 우리 민족의 아픔을 애써서 덮으려는 무리들은 입으로는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외치지만, 내심으로는 김정일 정권의 반(反)인륜적이고 악독한 본질이 우리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지도 모른다.

우리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인권위의 행태를 보면 필자의 이러한 주장들이 허위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모두 정신을 바짝차리고 그들의 본질이 무엇이고, 그들이 왜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는 우리 동포들의 아픔을 이야기하지 못하게 하는 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2006.3.27 박태우(대만국립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국제정치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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