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부 친북세력들의 위선성을 경계한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모 공중파 라디오를 듣고 있었던 필자의 마음이 몹시나 분노했다.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국민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공중파들이 균형 잡히고 진실된 보도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남강경노선에 대한 조치를 분석하는 대담에 한쪽시각에 너무치우친 인사를 초청하여 마치 그 것이 전부인양 보도하는 것이 매우 불쾌한 것이다.

필자는 당장 그 방송국에 전화를 해서 앞으로 민주주의의 객관적인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으로 언론이 균형 잡힌 대담자 선정 및 진행을 해야 한다는 취지를 전달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저녁에 모처의 공식행사에서 황장엽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의장의 고뇌에 찬 자기고백을 듣고 밤 세워 고민한 필자의 가슴을 더 답답하게 만드는 공평치 못한 일부 방송문화에 대한 필자의 조그마한 분노(忿怒)였던 것이다.

수 년 전에 모 기관에서 황장엽 씨의  특별강연시리즈를 알고 한 번 참석하여 북한이 주장하는 주체사상에 대한 그 분의 분석을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어제는 매우 현실적인 지금의 북한의 권력구조의 문제점, 그리고 우리정부의 바람직한 대응방안 등을 주제로 너무나도 금지옥엽 같은 황장엽 씨의 견해를 전해주어 평소에 북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필자에게는 큰 감동(感動)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그 감동의 저변에 흐르는 기조는 황장엽 선생이 진실(眞實)을 이야기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견해에 의하면, ‘김일성 전 주석은 스탈린주의에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고 북한인민들에 대한 애정을 많이 보여주었지만, 지금의 김정일 위원장은 권력 유지 및 자신의 안위만을 위하는 인격형성으로 북한의 백성이 이리 많이 굶어죽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권력유지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북한을 대표하는 것은 김정일의 독재 권력이 아니라 북한의 일반대중이 맞는데 그렇게 혹독하게 통제와 압제의 사살을 강화하는 김정일 정권의 권력연장을 돕는 대한민국의 정부의 대북정책은 검토되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물론, 전략적으로 혼뇌/다데마이 방식의 전략적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일부 극렬 친북수구좌파들의 위선성(僞善性)을 애국세력들이 묵인하면 안된다”는 주장을 하는 대목에서 그의 주장의 진실성(眞實性)을 읽을 수가 있었다.

일찌감치 중국의 지도자들이 김정일/김일성 부자에게 개혁.개방을 주문했지만, 김정일의 반대로 개혁개방의 길과는 반대로 폐쇄적인 가부장적 독재체제로 가고 있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이 똑바로 알고 우리가 대북한안보의식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미국과 중국의 지렛대를 북한문제에 어떻게 슬기롭게 적용하느냐는 문제는 우리정부의 외교역량의 문제이지만, 국민들의 기본적인 북한에 대한 바른 인식의 부족한 것은 여간 큰 일이 아닌 것이다.

필자는 작금에 우리사회에서 대북문제를 놓고 보수와 진보로 편 가름을 하는 일부 위선세력들의 본질(本質)을 알고 있다.

특히나, 대북문제만을 놓고 본다면 애국세력들의 바른 판단만이 있어야지 수구좌파적인 위선을 용인하는 진보라는 용어도 잘못되었다는 판단이다.

이제는 북한의 동포를 상대로 NGO를 비롯한 인류의 양심을 대변하는 단체들의 역사적인 활동이 대의명분(大義名分)을 더 갖데 될 것이기에, 김정일 정권의 무리한 독재권력 유지전략이 합리적인 개혁.개방을 거부하고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간다면, 그리 쉽게 과거처럼 오래 연장될지는 큰 의문인 것이다.



2008.11.27일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hanbatfo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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