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유동성 공급이 주된 감소요인
경상ㆍ자본수지 적자 추이도 가세

 

【뉴스캔】기획재정부(이하 재정부)는 3일 11월말 외환보유액이 10월말에 비해 117억달러가 줄어든 2005억달러를 기록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화유동성을 공급한 데 따라 외환보유액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응해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시장에 내놓은 결과다.




우선 정부와 한은이 시장에 내놓기로 한 550억달러 중 11월말까지 총 319억달러(10월 177억달러+11월 142억달러)가 공급됐다.




11월 한달만 해도 정부가 경쟁입찰방식 대출로 61억달러, 수출입금융 지원에 6억달러를 지원했으며, 한은은 경쟁입찰방식 스왑거래를 통해 75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자료제공 : 기획재정부


 


또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외환보유액 감소와 종합수지(경상수지, 자본수지) 적자액은 환율변동에 따른 달러외 자산의 달러환산액 변동과 통계상 오차를 감안하면 동일한 수준으로 움직여 왔다.


 


자료제공 : 기획재정부





2002~2007년에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모두 흑자를 기록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계속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큰 폭의 경상수지ㆍ자본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대차균형을 위한 외환보유액의 감소는 당연한 결과란 설명이다.


 


자료제공 : 기획재정부





재정부는 향후 외환보유액 추이에 대해 정부와 한은의 외화유동성 공급으로 추가 감소 여지가 있지만 12월부터 한미 통화스왑 자금이 시중에 공급됨에 따라 보유액 운용에 한층 여유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한은은 앞으로도 수출입금융 지원에 54억달러를 추가로 공급 계획이 있으며, 79억달러 시중 외화유동성 공급 계획도 가지고 있다.




재정부는 정부의 550억달러 유동성 공급 계획은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신용경색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대응이 충분한 수준이며, 여기에 한미 통화스왑자금이 시중에 직접 대출된 데다, 일본ㆍ중국과의 통화스왑 규모 확대를 추진중에 있어 시장 대응에 한층 여유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환율정책과 관련해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과 시장수급을 제대로 반영해 움직여야 한다는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했다며, 다만 다른 나라의 예와 같이 환율안정을 위해 급격한 쏠림 현상에 대해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으로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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