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 C.C 노동조합 최미영씨

한원 C.C 노동조합 최미영씨
14일 오후 한원 컨트리클럽(이하 한원 C.C) 경기보조원 최미영씨가 국회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그의 주장은 "경기보조원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사측을 규탄한다"는 것.

그의 말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원 C.C는 지난 7월 5일 부터 현 캐디마스터의 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한원 C.C 자치회´라는 용역업체를 차리고 경기보조원 전원에 대하여 용역업체로 갈 것을 강제하는 서명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P1L@그는 이 과정에서 사측이 서명에 대한 아무런 설명조차 하지 않았고 서명에 동참하지 않은 25명의 경기보조원에게 일거리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보조원들이 용역으로 넘어가면 고용불안이 가장 큰 문제가 되지만 혹시 사고가 발생했을때 모든 책임은 회사가 아닌 개인이 지게 된다"며 "그건 곧 우리보고 죽으라는 소리"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또 "지난 7월 23일에는 조합원들의 농성장에 용역깡패들이 들이닥쳐 조합원들을 폭행하는가 하면 바로 엊그제는 사측 직원들이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이를 말리는 조합원을 차에 매달고 100여미터를 질주하는 ´살인미수´까지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회사와 경찰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원들이 용역깡패들에게 폭행을 당할 때도 용인경찰서는 수수방관했던 반면 사측의 요청이 있을땐 서장이 직접 나서서 진두지휘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원 C.C측은 노조원들의 농성과 관련하여 경기보조원들의 아파트와 통장 등을 가압류한 상태다.

최미영씨는 "가만히 일만 하겠다는 사람들을 강제로 용역 전환시키고 가압류까지 하는건 너무하는것 아니냐"며 "노조원 대부분이 정말 어렵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니 만큼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써서라도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원 C.C 사태가 이렇게 두달 넘게 계속되자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은 지난 8월 31일 "노동현장에서 사용자에 의해 행해지는 부당노동행위 및 노동기본권 침해 실태와 노동부의 편파적이고 무사안일적 노동행정 실태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한원C.C 사측 5명을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다.

이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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