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중국의 큰 기업을 방문할 때 마다, 특이하면서도 공통된 점이 꼭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본사건물 현관 앞에는 ‘독수리’(鷹)조각상이 있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회장이나 사장실안에 중국전통 공예품이 수십점씩 진열되어있다는 점이다.


 




중국 현지기업인들에 따르면, 전자(前者)의 경우 ‘독수리가 가장 높이 날기 때문에 가장 멀리 볼 수 있다’로 설명한다. 또 후자(後者)는 ‘세계적인 중국전통예술품같이 중국기업도 화폐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품질을 창조하자’ 라는 중국인들의 내면적 각오를 나타낸다.


 




1949년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중국은 한때 죽(竹)의 장막을 드리우며 경제적으로 쇠퇴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중국인 특유의 상술과 사업마인드는 수천년을 내려왔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요즘 중국 기업들의 세계로 향한 발흥(發興)은 당연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마디로, 중국기업문화는 ‘거시적’(巨視的)실용주의와 ‘메세나’에 기초한 중화문화우월주의로 압축된다. 그들의 거시적 실용주의는 이른바 중국을 세계경제를 빨아드리는 블랙홀로 위장되었고, 중화문화우월주의는 대만.홍콩 기업들과의 관계에서 잘나타나고 있다.


 




우선 거시적 실용주의 차원에서 보면, 중국기업들은 100년앞을 보는 기업들이다. 그들은 지금 세계기업들의 화두인 국제화. 정보화.기술화보다도 100년.200년뒤의 세계경제의 화두를 찾고있는 것이다.


(홍콩서의 국제부 이명근 기자)


  


오래전, 21세기를 며칠 앞두고 기자는 중국기업인들과 많은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기업인들은 이동구성으로 ‘앞으로 10년-15년후면 미국경제조차도 우리에게 빨려들어올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기업들이 최근 본토에 투자한 대만기업들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최상의 조건으로 신용대출을 해주겠다는 제안은 정치적인 요소보다는 ‘대만이 중국보물들을 고궁박물관에 현재까지 60년간 잘 보관해준 댓가’로 봐야한다는 일부 언론들의 논평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기업인들이 요즘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대만과의 3통(通航.通商.通信)이다. 중국인들은 대만과 경제 컨서시움을 구성, 100년 뒤의 경제전략을 짜고 있는 것이다.


 




또, 후자와 관련 중국은 홍콩과 주해, 심천을 연계해서 새로운 경제.문화벨트를 창조하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정부와 기업들은 우수한 중화문화를 앞세워, 외국 방문객들에게 문화의 진수를 보여준 다음, 차츰차즘 Made in China의 인지도를 높힌다는 전략이다.



이러다보니, 이 계획은 1-2년 단위가 아닌 100년 미래를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지금의 현실을 보라 !



미국거주 화교들중에서 우수인재를 최우선으로 중국기업이 속속 채용하고 있으며, 휘청거리는 미국기업들을 인수하고 있으며, 미국 주택가 부동산구매를 위한 중국구매사절단이 단체로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문화우월주의와 메세나를 기본으로하는 중국기업들의 모습은 중국 주요교역대상국들에 중국 문화원을 통해, 대상국 국민들에게 문화를 통한 친밀감을 먼저 심어주고 있는데서도 잘 나타나있다.



중국의 5대 교역국중의 하나인 한국의 수도 서울에 중국문화원이 어떤 곳에 어떤 규모로 존재하는지를 살펴보면 금방 이 사실이 증명된다.


 



뿐만 아니라, 중국전통예술원이나 문화계를 보면, 우리가 상상하는 숫자이상으로 많은 중국 기업인들이 문화.예술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중국 대기업 CEO들중에서 문화.예술계와 끈끈한 인맥이나 스펀서 관계를 안가진 사람은 한 명도 없을 정도이다.


 



중국은 현재 홍콩과 마카오를 통해 1국2체제를 세계최초로 시행하고 있다.아마도 그들은 100년 후 경제석학들이 자신들이 이룩해논 경제논리나 업적들을 새로운 경제학파의 하나로 다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서, 세계경제학계에 ‘베이징’ 경제이론이나 ‘등소평 실용 경제학’ 같은 색다른 카테고리가 분명 등장할 것이다.


 


대한뉴스 / 국제부 이명근 기자 welove5555@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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