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정말로 애국자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나라와 민족이라는 단어에 열광적인 감정표출이 많기도 한 민족이기 때문이다.


애국(愛國)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이는 감성적인 민족적 정체성을 우리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우리 민족이 단일민족으로 더 많이 격고 형성시켜온 역사적 고난과 수난에 대한 우리들의 한에 맺힌 감정들이 그만큼 독특한 것이다.


누구나 다 어린 시절에 순수한 백지장 같은 마음으로 나와 나 가족, 그리고 우리 공동체, 나라사랑 등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설정하고 미래에 대한 커다란 꿈을 키워왔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는 자신들이 원하는 구도와 방향으로 삶을 전개해서 우리사회의 지도자반열에 올라서 각자자기의 철학과 패러다임에 맞추어서 나라사랑의 길을 실천하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의로운 기운이 전제되지 않는 행위들은 자칫 공익(共益)보다는 파당의 이익이나 사익(私益)을 위한 도구로 쓰여지어 전체적인 국가운영에 커다란 해악(害惡)을 끼칠 수도 있는 것이다.


필자는 오늘 문득 자기 자신의 하나뿐인 생명을 불사르면서 나라사랑을 실천한 많은 애국열사들의 위대함과 거룩함에 대한 진정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들의 희생정신에 찬미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최소한 나 자신의 영역을 넘어선 공적인 영역에서 대의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더 철저한 봉사에 대한 준비와 국가경영에 대한 올바른 철학으로 무장이 되지 않았다면 명예욕, 권력욕만 쫒아 다니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방향으로 자신의 삶을 궁극적으로 그르치게 될 수도 있다.


개인들이야 돈을 많이 벌고 권력을 많이 누리면서 많은 사람들을 움직이는 영향력으로 자신들의 삶을 만족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공적인 영역에서의 지도급 인사들이 그렇게 얇은 철학과 소신으로 종국에 피해를 보는 대다수의 국민들과 나라의 신성성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될 일 인 것이다.


문득 문득 안중근의사와 같은 의(義)로운 삶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우리선조들의 결단에 찬 희생적 삶에 대해서 너무나 존경스런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나라가 어려운 누란의 위기 시에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의병을 모아 싸우던 임진왜란시의 김덕령 의병장과 같은 우리의 위대한 선조들의 살아있는 정신을 생각해 보니, 지금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 역사와 국민 앞에 무엇을 자신 있게 내 놓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당위론에 국민들이 힘을 더 실어 주어야 할 것 같다.



한 재야인사가 한 공당의 정책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의원들에게 한 달 간 금배지 떼고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면 지하철을 타는 곳에서 나라사랑의 길이 보일 것이란 아주 평범한 충고가 커 보이는 이유도 우리 주변에 바로 이러한 철학의 부재를 지적하는 세태일 것이다.


필자도 선량이 되기 위한 선거를 직접 어렵게 치루 어 본 사람으로 백성들이 느끼는 좌절과 고통의 깊이에 대한 정치인들의 진정한 공감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 곤 한 기억이 새롭다.


지금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감조차 잃어버리고 자신의 불안한 생계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밤잠을 못자는 고난의 시대를 살고 있다.


물론, 특권의식으로 특권층의 귀족적인 자만감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국민들의 소리가 외딴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나라의 정치를 하겠다고 선량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그 밖의 영역에서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나라사랑 철학의 부재를 증명하는 잘못된 처신으로 국민들을 더 실망시킨다면, 과연 고달픈 이 땅위의 백성들과 이 나라의 미래가 가 기대어야 할 곳이 어디란 말인가?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에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 진다.


2009.2.6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hanbatforum.com)
 



박태우 푸른정치연구소장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