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나누기, 제2의 금모으기 운동 돼야” 동참 호소...고승덕 의원 “환율 1600원, 꼭지 아니다”

【뉴스캔】동유럽발 금융위기에 미국 은행들의 국유화 논란 등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우리 경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계획대로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올해 연간 130억달러 내외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고 지난해 순유출을 보였던 외국인 채권매매도 순유입으로 전환되는 등 희소식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경과 관련해선 “내용과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각 부처는 추경 작업이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대해 “제2의 금모으기 운동이 돼야 한다”며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금융시장 상황이 2분기에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나라당 비상경제상황실 금융팀장을 맡고 있는 고승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1분기 지표가 5월 중순에 나오게 되면 금융시장이 또 한번 요동칠 것”이라며 “2분기가 조금 더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러나 3분기는 안정, 4분기부터는 반등 국면이 시작될 것 같다”며 “미리 예상을 한다면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전망과 관련해선 “금년 상반기에는 적어도 떨어질 요인이 별로 없다고 생각된다”며 “1600원도 꼭지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그러나 고 의원은 “우리가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환율을 어느 선에서 방어해야 된다고 선을 긋는 것은 현명하지 않고 정부도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정부의 환율 개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OECD도 환율시장에 정부가 너무 개입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고 다른 나라 정부들도 지금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렇게 민감하게 움직일 때는 미세조정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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