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단기외채 부족’ 지적에 “사실과 달라"...이종구 의원 “외신에 조직적 대응 필요”


【뉴스캔】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단기외채 상환에 부족하다는 최근 일부 외신들의 지적에 대해 “외신이 정확한 사실 이해 없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은 5일 <이승열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외채 1500억불 중에서 약 400억불은 조선업계와 해외 펀드 투자의 환헤지용이기 때문에 실제 자금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차관은 또 “외환보유고만 있는 게 아니다, 미국 일본 중국과 각각 300억불씩 900억불 통화스와프도 있다”고 말했다.


 


허 차관은 2000억불선이 외환보유액 마지노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 대해 “외환보유고에는 달러 말고도 다른 나라 통화가 들어가 있고 이것과 달러와의 환율도 계속 변하고 있다”며 “2000억불이 우리가 움직일 수 없는 숫자는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외환시장에 대해 정부가 어떤 행동을 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2000억불에 얽매일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 정부가 2000억불 고수를 위해 노력하진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주 환율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정부 당국이 15억달러를 풀어 개입했다는 추정에 대해 허 차관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한 뒤 “환율은 시장의 수급에 맡기는 것이 기본 원칙이고 다만 쏠림이나 투기적인 요인이 있을 때 언제든지 스무딩(미세조정)하는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 언론들의 잇단 부정적 보도에 대해 “세계가 이른바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각 나라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 평가했다.


 


이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단기외채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가 어떤 기준하에서 단기외채가 얼마인지 하는 정확한 사실과 우리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기 때문에 위험이 없다는 것을 외신에 확실하게 설명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꾸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가 기구 같은 것을 만들어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외신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월 위기설, 환율 폭등의 배후에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시장교란이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이 의원은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한국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정부는 자유변동환율에 너무 방임하지 말고 환율의 변동성을 줄이는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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