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 뉴스캔】

◇ 현대자동차는 11일,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각계 인사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에쿠스’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원희룡 한나라당 국회의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이상득 한나라당 국회의원, 조석래 전경련회장, 한승수 국무총리, 홍준표 한나라당 국회의원, 정장선 민주당 국회의원, 김영선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신차 에쿠스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남산 일대 도로가 마비됐다. 때아닌 폭설도, 시위대가 출몰해서도 아니다. 다름 아닌 현대차가 출시한 신형 에쿠스의 발표회 때문이다.

11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하얏트호텔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한승수 국무총리를 포함 각계인사가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에쿠스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최근 경기침체와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신차 발표회를 호텔에서 갖지 않고 자사의 메이커 전시장에서 갖는것과 비교해 신형 기함모델의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많은 것으로 비춰진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획을 긋는 모델답게 정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인 게 사실이다.

현재 시장 상황이 어려워 소비자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릴 것 같다. 하지만 신차 발표회 주변을 지나던 운전자들과 인근주민에 대한 반응은 냉담하다.

직장인 이모씨는 "겨우 잡은 거래처와의 약속시간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손사래를 쳤으며, 한남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평소 10분에 한대꼴로 오는 마을버스가 도로정체로 1시간이 걸려도 오지 않는다"며 울분을 토했다. 

경기의 영향을 받지않는 VIP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해외 명차에 비해 성능에 손색이 없고 살 사람을 살 것"이라는 현대측의 주장처럼 신차발표회부터 그들만의 리그는 아니었을까.

에쿠스를 타는 사람들을 타켓으로 하는 현대측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기대하기에 현실은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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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석 기자 assh1010@c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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