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관광 개념도 못잡았는데, 무슨 MOU ?

그린관광의 개념도 못잡고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태에 있는 한국관광공사(사장:오지철)가 순천시와 그린관광에 대한 MOU를 맺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 해프닝을 연출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우수한 한국의 녹색관광지를 발굴하고 전 세계로 홍보하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오는 30일 오후3시 공사 본사에서 순천시(노관규 시장)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는 것.


 


관광공사는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과 연계한 한국 녹색관광의 중장기 전략 로드맵을 수립한데 이어, 본 협약을 통해 순천만의 녹색관광자원을 관광상품화 하고 국내외 녹색관광객을 유치하는 해외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다. 




관광공사 송현철 녹색관광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화두에 맞추어 시티관광으로 일반화된 인바운드 관광을 다양화하고 외국 관광객들을 지방으로 유치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동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며 “굴뚝 없는 공장이라 불리는 관광이야말로 순천만 등과 같은 지역을 상품화하는 최고의 전략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2주전만해도, 녹색관광팀 관계자는 문화관광부나 미래기획위원회 등으로 부터 녹색관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받은 바가 없어 어떻게 녹색관광을 이끌어가야 할지 막연하다고 밝혔다.


또 당시 그는 녹색관광에 대한 포럼을 속히 열어, 관광학계나 관광업계로 부터 많은 조언과 정보를 얻을 것이라 말했다.


 


그렇다면, 불과 2주만에 포럼도 하고 녹색관광의 개념도 만들고, 로드맵도 만들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에서 ´녹색´ 과 ´저탄소´와 같은 단어를 화두로 삼으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인 관광공사도 녹색관광의 개념도 밑그림조차 안그린 상태에서 너무 성급하게 일을 벌인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하면서, 마치 관광공사는 솥뚜껑을 보고 자라 본듯 놀란 태도로 일관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다.


 


대한뉴스 / 국제부 이명근 기자 welove5555@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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