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北 산림녹화사업에 중점둘 것”...“대통령 특보와 민화협 업무는 상호보완적”

【뉴스캔】지난 19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신임 대표의장으로 선출된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는 31일 북한에 대한 조건없는 인도적 지원은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특보는 “인도적인 측면에서 북한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계획했던 식량이나 비료의 지원 같은 것은 우리가 조건을 따지기 보다는 UN기구 등을 통해서 그대로 세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특보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적 사업은 정치, 군사 문제와 좀 분리하는 정책을 취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한 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개성공단을 폐쇄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그런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김 특보는 구체적인 민화협 사업계획에 대해 “그동안 해왔던 6.15라든가 남북대화사업, 교류사업 이런 것들을 그대로 계속하면서 특히 올해는 ‘겨레의 숲’이라고 이름붙인 북한 산림녹화사업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김 특보가 민화협 신임 대표의장이 된 것을 두고 "민화협의 관변단체화"라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의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민화협을 반통일 책동을 합리화하는 관변단체로 더욱더 전락시키고 동족 사이의 화해, 협력을 차단하려는 기도”라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북한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예상했다”라면서 “비중이 그렇게 크다고 할 수 없는 인터넷 매체에서만 그런 입장을 밝힌 것을 보면 그래도 정부와 직접적인 대화 통로를 가지고 있는 제가 일을 맡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특보 일을 맡고 있기 때문에 북측의 대한 남측 기구이면서 남측의 남남갈등도 해결하는 민화협의 임무와 상충되지 않고 오히려 더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 민화협 대표의장 2년 임기동안 대통령 특보 역할을 중단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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