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 대책회의, 한미일 추적

북한은 4일 인공위성 광명성 2호를 실은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오후 4시가 지나도록 발사하지 않아 사실상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측은 "북한이 오늘 로켓을 발사하지 않은 것은 발사 준비 작업이 미흡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발사장 주변에 로켓 탐지.추적 레이더와 관측 카메라 등을 설치했지만 실제 가동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또한 북한은 강한 바람이 부는등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지역의 날씨가 악화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동해 해안에 인접한 무수단리 일대는 이날 구름이 끼고 초속 7∼10m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었다.


따라서 날씨가 맑아지는 5일 오후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오전 북한이 곧 발사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은 후 일본 NHK 방송이 12시18분경 "북한이 미사일 비슷한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일본 정부소식통을 인용 긴급보도했으나 곧 이를 취소했다.



이에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곧 인공위성을 발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G20 금융정상회의를 마치고 런던에서 귀국하자마자 개최한  오전 11시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상황을 보고받고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중앙통신은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통보’를 인용해 “동해위성발사장에서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며 “위성은 곧 발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또 “비행기와 선박들의 항행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국제기구와 유관국에 사전통보한 기술지표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시험통신위성  국제해사기구(IMO)에 ‘광명성 2호’를 실은 운반로켓 ‘은하-2호’를 4~8일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있다.



현재 북한은 로켓 발사장 주변 3곳에 발사되는 로켓을 촬영하고 추적하기 위한 관측카메라 3대를 설치한 것이 확인됐다고 정부관계자는 밝혔다.



우리 정부는 장거리 로켓 발사가 확인될 경우 즉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참여한다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주도로 2003년 시작된 PSI는 핵무기를 포함한 WMD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자신의 영해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주로 북한, 이란, 시리아 등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은 2005년 미국의 요청으로 PSI의 8개항 중 참가국간 역내.외 훈련에 참관단 파견, 브리핑 청취 등 옵서버 자격으로 가능한 5개 항에는 참여하고 있지만  정식참여 ▲역내.외 차단훈련시 물적 지원에는 동참하지 않아 왔다.
 
일본은 총리관저에서 관방장관, 방위성장관 등이 참여하는 공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뉴스캔 장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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