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 인원 동원, 무질서 등 구태 여전

봄기운을 넘어 초여름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봄바람을 타고 각종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나 행사내용을 들여다 보면 예산낭비는 물론 무리하게 사람동원을 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인 11일 토요일 오전에 열인 천호지 체육공원 준공기념 걷기대회를 필두로 같은날 독립기념관이 주관하는 마라톤대회, 또 북일고등학교에서는 벗꽃축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그러다보니 시민참여가 저조해 행사가 형식적으로 진행돼 주체자들만 참여하는 부실한 행사로 전락했다.
 
 반면 북일고 벗꽃축제의 경우 동문회에서 적극적이 홍보를 펼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이 술주정을 하는 등 질서유지가 않돼 고등학교 축제치고는 무질서의 극치를 보여줬다는 여론을 피할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미 대학축제도 먹고 마시는 축제에서 알찬 프로그램으로 바뀌어져가는 추제인데 고등학교축제가 대학축제를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학생들이 주도하는 학예회나 장기자랑이 아니라 많은 예산을 들여 연예인을 초청해 공연을 펼치는 가하면 폭죽 등 대학축제를 능가하는 호화판 축제로 변질되었다고 학부모들은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부 축제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은 동원해 시민들을 상대로 음료수를 판매하는가 하면 2일간 밤늦은 시간까지 학생들이 축제 안내도우미로 활동케 하는 바람에 축제가 끝난후 밤늦은 시간에 귀가를 하느라 학부모들이 승용차로 데려가야 하는 등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 시민을 위한 축제지만 학교에서 하는 축제이니 만큼 성인축제를 답습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축제문화를 가르친다는 차원에서 학생들이 참여하는 건전한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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