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 김노향 기자] 한국증권금융이 글로벌 경기 침체 속 금융회사들의 고전에도 불구, 실적 호조와 비약적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오전 여의도에서 2008 실적 보고와 향후 경영 계획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연 증권금융은 “2008 회계연도(3월 말 결산) 결산 결과, 총 자산규모가 전기 대비 47% 증가한 79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금융에 따르면 수신과 여신 규모는 전기 대비 각각 135%, 29% 증가한 7조8000억원과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자산규모 확대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인 1219억원을 기록했다.




이두형 사장은 간담회 인사를 통해 “직원 개개인이 노력한 결과 1인당 생산성이 2006년(회계연도) 2조8000억원에서 이듬해 3조8000억원으로, 또 지난해 7조1000억원으로 89% 증가해 회사의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06년 취임 이후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수익기반을 확충하는데 주력해온 결과 당기순이익이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함으로써 ‘비전 2010’의 목표를 2년 앞당겨 실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실적 호조의 원인에 대해 이 사장은 시장 악화 상황에서 기업, 증권사, 우리사주에 대한 대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대출이익이 84% 증가했고, 펀드ㆍ신탁ㆍCMAㆍ기관자금 등 단기자금의 적극적인 유치와 안정적 자산운용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탁ㆍ증권대차중개ㆍ주식대여 업무 등에도 적극적으로 영업해 수수료 수익도 43% 증가했다.


 


증권금융이 직접 운용하는 일임형 CMA 역시 판매 계좌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개 증권사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수신 규모 역시 4조원에서 7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밝힌데 대해 이돈혁 영업본부장은 “4월 들어 일임형 CMA의 예탁 계좌 수가 전달에 비해 더 늘어나 현재 12만 계좌 수를 돌파했으며, 총 수신고를 60% 증가한 13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의 장기자금 수요에 대비해 채권발행 규모도 전년도 6000억원 수준에서 1조4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증권금융은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커스터디 업무(수탁ㆍ증권대차중개)를 59조원으로 확대해 우리 증시의 선진화와 글로벌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커스터디 업무란 펀드 종합 평가, 투자 정보 제공 등의 업무를 강화함으로써 투자자 서비스에 주력하는 미국 뉴욕은행의 업무를 벤치마킹한 방식이다.




증권금융은 한편 지난 3월 말 발표한 일자리 나누기에 대해서도 노사가 1년 간 협상한 결과 좋은 협상점을 찾아 임금을 삭감키고 결정했으며, 올해 약 20명의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증권신문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