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시중은행 11%, 특수은행 36% 증가(전년동기 대비)

올 상반기, 시중은행 11%, 특수은행 36% 증가(전년동기 대비)
금융감독원이 재경위 임태희(任太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이 사용한 접대비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02년도 국내은행들이 사용한 총접대비는 656억원이었으나, ’03년에는 713억원을 사용, 8.6% 증가해 57억원을 더 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중은행은 ‘02년도에 464억원의 접대비를 사용했으나, ’03년도에는 12.7%가 증가한 523억원을 사용했다. 지방은행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66억원과 75억원의 접대비를 집행, 13.6%를 더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은행의 경우에는 ‘02년 126억원의 접대비를 사용했으나, ’03년에는 115억원을 사용해 오히려 8.7%를 덜 사용했다.

이러한 일반은행의 접대비 사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04. 6월 상반기에만 국내 은행들이 사용한 접대비는 총 364억원으로, 이는 작년 상반기 316억원보다 48억원을 더 사용해 15.2%가 증가한 규모이다.

일반은행(시중은행, 지방은행)의 경우에 올 상반기까지 사용한 접대비는 총 296억원으로, 이는 작년 상반기의 266억원보다 11.3%가 늘어난 30억원을 더 사용했고, 특수은행의 경우에는 68억원의 접대비를 사용해 작년 상반기 50억원보다 18억원을 더 사용해 무려 36%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일반기업이나 가계는 접대비 사용을 자제하거나 소비를 줄이는 등 긴축분위기인데 반해, 금리인하의 최대 수혜자인 금융기관이 접대비를 마구 사용하는 것은 고객의 예금으로 접대비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임태희 기자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