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먹고살게 해 달라’는 절박한 민심에 가슴 미어지는 답답함을 절감했던 추석연휴였다.

어쩌다 나라가 이토록 먹고살기조차 힘든 나라가 되어가고 있단 말인가.

노무현정권은 여기에 분명히 답해야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 ‘모든 역량을 경제회복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 청산, 수도이전 등 민생과 관계없는 논쟁에 전력을 쏟아왔다.

그러고는 금년 추석에도 지난해와 똑같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경제회복에 힘쓰겠다’고 하면서 ‘희망을 갖자, 나아질 것이다’를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더 이상 말로 국민의 배를 불리고 말로 성난 민심을 달래려 한다면 멀지 않아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국민들도 지도자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인식하여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인과 지도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시켜 줘야 한다.

우리 정치권도 이번 추석민심을 깊이 성찰하여 민생살리기에 앞장섬으로써 더 이상 국민의 분노를 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04. 9. 30 (목)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이규양

양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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