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밑으로 차오르는 숨가쁜 호흡, 콧 속으로 흙내음이 솔솔
【뉴스캔】
【서울=아이컬쳐뉴스】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저마다 바람이 자신의 살을 스치는 것을 느낍니다.
한동안 찾지 않았던 광명시 도덕산을 10일 카메라를 들고 올랐습니다. 조금씩 숨이 턱 밑으로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 밑에서 흙내음이 솔솔 올라와 콧 속을 간지럼 태우더군요. 재채기가 좋다고 호응을 해 주더군요.
그런데 산을 타는 사람들의 모습 가운데 외발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신기하더군요. 두 바퀴로 가는 산악 자전거도 아닌 외발 자전거를 자유롭게 타면서 이리저리 휙휙 능숙하게 방향을 바꾸는데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무작정 부탁했지요. 사진 한 컷 담겠다고요. 아 그런데 이분께서 시원스레 좋다고 하시면서 포즈를 잡아주시니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이래저래 힘들어지는 가운데 잔꾀를 부리고, 잠깐씩 호흡을 가다듬으며 두리번 거리는데 야생화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와 카메라 셔터를 바쁘게 눌렀지요. 이름도 모르는 야생화를 무작정 담다보니 나중에는 어느덧 휴식처로 만들어 놓은 인공폭포 아래에 와 있더군요.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수를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이 앙증맞아 즉석에서 부탁을 했지요. "폭포수를 배경으로 예쁜모습 담았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니 꼬마숙녀가 글쎄 흔쾌히 허락을 하는 것입니다. 바람처럼 빠른 동작으로 꼬마숙녀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혹시 마음이 변하면 담을 수 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가니 날래야 했습니다.
그리고 꼬마숙녀와 손을 흔들며 작별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또 다시 알 수 없는 야생화가 눈에 들어오는 겁니다. 일단은 카메라에 연신 담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꽃을 담은것 있지요. 웃음이 입가에 머무는 것을 느끼고는 야생화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작은 약속을 했습니다.
야생화의 이름이 틀릴수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인터넷을 찾아 헤매이면서 적었습니다. 도덕산 야생화를 잠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금씩 흩날리고 있지요, 바로 꽃가루입니다. 눈 병 조심하세요 |
어느 지역의 산을 가든지 꼭 보이는 것이 자연보호라는 띠가 있습니다. 도덕산에는 ´광사모´에서 달아 놓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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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기자 com42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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