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신문/뉴스캔]


 


김주영 재단법인 자연환경연구소 이사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출범이후 정부는 ´녹색성장´(Green Development)이라는 컨셉으로  환경을 보전함과 동시에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정책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기상재해와 생태계 파괴로 인한 인류의 생존위협 및 에너지·자원부족과 같은 환경위기와 자원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현실에서 더 없이 필요한 추진정책 모델임에 틀림없다.


특히, 지구온난화 문제가 인류사회의 긴급과제로 요구되어 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CO2삭감과 관련된 신재생 에너지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참고로 CO2삭감은 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에 의거해 국가 간 CO2 배출권거래제를 통한 배출권한을 매매할 수 있게 하고 있어, 효율적으로 CO2 감축목표를 달성토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부터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전력에서 지구  온난화 방지 및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전기사용에 따른 CO2 배출량을 전기요금청구서에 표기해 발송하기 시작했고 이 제도의 시행으로 고객은 자신의 전기 사용량에 따른 CO2 발생량을 직접 산출할 수 있다.


전기사용량 1kWh는 전력생산과정에서 424g의 CO2가 발생된다.


이와 같은 국제 및 국내정책에 편승하고, 풍력 및 태양열발전, 연료재생 등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주유소에 적용해 환경보전 및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하는 미래 주유소의 비전을 생각해 보았다.


한국주유소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9년 3월말 기준 국내에는 약 1만2600여 개소에 달하는 주유소가 설치·운영되고 있고, 주유소에서 사용되고 있는 캐노피 조명, 세차장 등 시설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한국전력에 100% 의존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유소에서 사용되는 연간 전력사용량을 추정하면, 평균 약 23,708만Kw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19억에 달하며 이와 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10만톤의 CO2(CO2 1㎏당 거래단가가 약 44원인 점을 고려할 때 44억원 규모)를 발생시키게 된다.


여기서, 주유소에서 사용되는 전력을 기존 생산방식(수력, 화력 등)에 의한 수급이 아닌 신재생 에너지(풍력, 태양열)를 이용한 자가 생산방식으로의 전환 및 운영을 추진함에 따라 전기료 절감에 의한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CO2 배출량을 줄이는 환경적인 효과, 그리고   시각적인 홍보효과 창출과 더불어 친환경 녹색주유소의 기업이미지 부각을 통한 홍보효과 까지 일거양득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애기하자면 주유소 캐노피의 넓은 공간(면적)을 이용해 태양열 집열판 설치 및 운영을 통한 태양열 발전과 주유소 폴 사인 등 일정 높이이상에 설치된 홍보용 조형물을 이용한 소규모 풍력발전을 제시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생산된 전력을 주유소 운영전력으로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축전기를 통해 필요한 시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물론 초기시설 투자비용이 발생하지만 국가의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법에 의한 정부지원과 전기요금 절감에 의해 단기간 내에 차감될 수 있다.


또한 친환경적 에너지 생산과 더불어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부분은 생산된 전력의 효율적 사용이다.


주유소의 경우 가장 전력 사용량이 높은 기존의 캐노피를 ACM(Aluminum Composite Material) 캐노피로 전환해 절전효과와 더불어 여러 가지 이미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참고로 전국의 주유소의 캐노피를 ACM으로 바꿨을 때에 추청되는 절전효과를 비용으로 산정하면 연간 약 190억원에 육박한다.


기타 기존 주유소의 유증기 회수시스템(STAGE II)에 의해 회수된 유증기를 액화해 사용하는 베이퍼 세이버(Vapor Saver)를 가동· 운영하는 데 친환경적 생산에너지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주유소의 친환경적인 활동노력과 정부의 녹색성장(Green Development) 정책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정부의 주유소대상 활동지원금 확대와 적극적인 홍보지원   활동을 통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유소의 경제 활성화가 예측되어진다.


마지막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주유소의 접목은 환경· 경제학적으로 무한대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기존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클린주유소 컨셉과 더불어 친환경 절전주유소로의 컨셉이 미래 주유소의 비전일 것이다.



김주영 재단법인 자연환경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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