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의 소방위 승진시험 경쟁률이 지역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심하고, 특히 중앙과 지방간 편차가 아주 커 소방직 공무원들이 상대적으로 승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이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서울강동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소방위 승진시험은 전국적으로 168명 선발에 2,062명이 응시해 평균 12.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중앙과 지방간에는 최고 86배의 경쟁률 차이가 났으며, 지방간에도 경쟁률이 가장 낮은 지역과 높은 지역의 편차가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방재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방방재청의 경우에는 5명 모집에 5명이 응시해 3명이 과락으로 탈락해 2명이 합격해 1 : 1의 경쟁률을 보인반면, 대전시의 경우 1명 모집에 86명이 응시해 86 :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지방중 가장 낮은 충남의 경우에는 5.86 : 1의 경쟁률을 보여 대전에 비해 훨씬 낮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커트라인도 경쟁률과 비례해 소방방재청이 68.52점, 중앙119 구조대가 68.65점인데 비해, 지방직 의 경우 최고경쟁률은 보인 대전이 91.79점이고, 가장 낮은 충남이 80.69점으로 나타났다.

현재 소방위 승진시험은 중앙소방학교장 주관하에 치루어지고 있으며, 매년 각 지방으로부터 소방위 선발(승진)예정인원을 통보받은 후 각 시도별로 응시접수를 받아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시험만 동일하게 볼 뿐 승진경쟁은 시도 내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승진예정인원이 적은 지역은 치열한 경쟁을 치를 수 밖에 없는 반면, 소방위 이상 간부직 T/O가 많은 중앙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에 대해 김충환 의원은 “현재의 시험구조는 절대적으로 중앙에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경쟁이 치열한 지방은 시험준비를 위해 업무를 등한시 하거나 바쁜 부서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방위 승진시험을 국가직과 지방직 구분없이 전국적으로 실시해 균등한 승진기회를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김충환 기자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