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19 구급대원들이 가장 불만이 많고, 업무량이 과다한 업무로 꼽는 1순위는 무선페이징 업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이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서울강동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무선페이징 업무가 가장 불만스럽다고 꼽은 지역은 16개 시도 중 7개 시도에 달했고, 가장 업무량이 많다는 응답 또한 11개 시도에 달했다.

무선페이징(안심폰)은 독거노인들을 위해 비상시 호출버튼만 누르면 구급차가 출동하는 서비스로 총소요량 192,549개 중 ‘04년 현재 114,257개가 보급되어 있다.

무선페이징 업무가 전체구급업무에서 무선페이징 관련 업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송건수 중 1.97%, 이송환자 수의 1.91%로 높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구급대원 1인당 무선페이징 관리대수를 보면 가장 많은 대구 수성지산 파출소의 경우 1인당 56대, 인천 중부송림 파출소는 54대, 제주 서부 대정파출소는 47대 등 너무 많은 수량을 관리하고 있다.

1인당 평균 관리대수도 인천 40.9대, 광주 19.3대, 제주 17.9대, 대전 12.9대로 무선페이징 업무에 대한 부담이나 불만이 적은 경기도(6.0)나 울산(2.5대)지역에 비해 7배에서 16배 이상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지역간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홀로사는 독거노인의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무선페이징이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 때문에 구급대원들이 비번일에도 관리업무에 시달리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무선페이징 관리업무를 각 자치단체의 사회복지 부서에서 담당하는 등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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