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컨설팅단의 지원 받아 사업장에서 자율적으로 추진

 【뉴스캔】노동부는 9일 “반도체업체에 대한 ‘산업보건 위험성 평가’가 6월부터 9월까지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번 반도체업체 산업보건 위험성 평가는 ‘08년에 실시한 ’반도체업체 역학조사‘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림프조혈기계 질환 발생자가 많았던 3개 업체(삼성전자, 하이닉스, 앰코테크놀로지)의 6개 공장을 대상으로 산업보건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단(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사업장에서 자율적으로 추진된다.




‘위험성평가(risk assessment)’란 사업장에서 노사가 함께 작업과정상에 잠재되어있는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하여 개선하는 것으로 영국 등 선진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안전보건관리 활동기법이다.




‘08년 역학조사에서 비호지킨림프종의 위험도를 확인하였으나, 추적기간이 짧고 정확한 직무·공정분류의 한계 등으로 중장기적인 심층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기 구축된 코호트를 축적·보완하여 위험도를 재평가하고 환자-대조군연구 등 분석역학적 심층연구를 ’09년부터 ‘19년까지 추진키로 하였다.




하지만, 심층연구에는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연구가 완료되기 전일지라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유해·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사업장 보건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였다.




동 대책에 따라 반도체업체는 화학물질취급공정·방사선취급공정 등 주요 유해요인에 대해서 사업장에서 자체적으로 산업보건 임시점검을 실시토록 하였다.




특히, 삼성전자 등 3개업체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사업장 산업보건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선계획을 수립·추진토록 하였다.




아울러 주요 유해인자에 대한 평가를 위해 안전보건공단에서 아르신·방사선에 대한 정밀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4월 1일에는 반도체업체 사업주 간담회를 개최하여 자율적인 사업장 보건관리 강화를 촉구하였다.




위험성평가는 노사자율의 안전보건관리 활동이지만, 반도체제조공정은 복잡한 공정이 많고 다양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음을 고려하여 이번 반도체업체 산업보건 위험성평가에 있어서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실시토록 하였다.




자문단은 반도체공정에 있을지 모르는 유해위험요인을 찾고 보건관리시스템을 평가하는데 자문을 하게 된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를 단장으로 구성된 자문단에는 국내 산업보건 분야(산업의학·산업위생·산업독성·산업환기분야) 전문가 10여명이 포함되었다.




9일 서울대에서 자문단, 사업장 임원과 노동부, 안전공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위험성평가 개시회의’를 개최하여 자문계획서에 서명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이 자리에서 자문단과 사업장 경영진은 사업장 보건관리의 중요성에 대하여 인식을 같이하고 자문단과 협의하여 사업장별 위험성 평가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기로 하였다.




앞으로 진행되는 "반도체사업장 산업보건 위험성 평가 에서 사업장은 노·사 합동의 사업장 보건관리추진팀을 구성하여 자문단의 지도에 따라 위험성 평가활동을 전개한다.




자문단은 산업독성, 노출평가, 환기설비, 교육, 보건관리 등 5개 전문분야로 나누어 위험성평가 자문을 한다.




위험성평가 결과 도출된 유해위험요인에 대하여는 사업장에서 개선계획을 수립하여 개선을 추진하며, 향후 노동부에서는 이행상태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자문단은 앞으로도 사업장이 지속적으로 위험성평가를 시행하고 자율적으로 보건관리 개선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 ‘사업장 보건관리 시스템 개선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현옥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장은 격려사를 통해 산업보건분야에서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위험성평가 활동에 노사가 적극 참여하고 자문단에서는 충실한 자문과 지도를 통하여 근로자의 건강보호에 도움이 되는 성과를 거두어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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