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에 첨복단지 SOS… 충청권 도시철도 예산반영 요구도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을 앞두고 박성효 대전시장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최고위원에게 SOS를 요청했다.

박 시장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을 방문, 박 대표를 만나 “대전은 3대 하천 살리기를 앞장서 추진해왔고 그 덕분에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며 “정부의 4대강 살리기에 대해서도 대전시민이 가장 우호적인 만큼 첨단의료복합단지만 연계되면 150만 대전의 민심이 크게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의 미래 먹을거리가 될 첨단의료산업은 IT(정보기술)·BT(생명기술)·NT(나노기술)·RT(방사선기술) 등 융·복합 연구역량이 핵심 키워드이고, 국내에서 융·복합이 유일하게 가능한 곳이 대덕연구개발특구”라며 “대전 입지만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6월 9일까지 유치 제안서를 마감키로 했다가 6월 16일로 연기하는 행정적인 착오도 있었다. 이는 탈락 지자체들의 불만과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또 호남선 등 국철을 활용한 충청권 도시철도망 구축, 대전~세종시 간 연계교통망 구축, 유성 온천테마파크 조성 등을 위한 내년도 국비 확보에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박 시장은 “호남선은 용량의 50%만 사용하고 있어 운영시스템만 가미하면 당장 도시철도망으로 쓸 수 있다”며 “호남선 여유 용량과 대전선을 복선화해 우선 대전 도심 교통망부터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후 경부고속철 2단계 개통이후 충청권 도시철도망을 구축하면 도로를 계속 신설하지 않고도 광역 내 연계교통망을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이어 “정부가 광역권 선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대전~세종시 간 연계교통망 구축(BRT)에서 와동IC~신구교(4.4㎞), 한밭대교~대전역(4.2㎞) 등 8.6㎞ 구간이 단절돼 효과가 의심된다”며 “대전역부터 사업을 추진해야 보다 많은 국민이 정부정책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단절구간 연결 사업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예산으로 추진하면 지방비를 들이지 않아도 되고 예산 확보도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박 시장은 대전시민이 호남고속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간역(용포역)을 설치하는 방안과 계룡스파텔을 온천테마파크로 조성하는 방안 등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첨단의료단지는 지나치게 과열양상을 빚고 있어 뭐라 답변하기는 곤란하다”면서도 “충청권 도시철도망 구축과 대전~세종시 간 연계교통망 구축 등은 아이디어가 좋은 만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또 “대전에 여당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으니 자매결연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부려먹어 달라”고 당부한 뒤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활성화, 신용불량자를 지원하는 무지개론, 시각장애인 일자리만들기 사업인 헬스키퍼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좋은 정책”이라고 격려했다.


 

대전포스트 김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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