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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소리뉴스/뉴스캔】철새왕국 주남저수지에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철새인 꼬마물떼새가 4개의 알을 낳고 25일간 알을 품어 성공적으로 새끼를 키워냈다. 30일간의 생태일기를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가 기록했다.














 
주남저수지 인근 논 습지에 여름손님 꼬마물떼새들이 찾아왔다. 꼬마물떼새는 도요목 물떼새과 새로 주로 하천, 논 습지, 해안, 호수, 저수지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여름 철새로, 주남저수지 주변의 논 습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몸길이는 16cm이며, 물떼새 중 가장 덩치가 작고 몸은 윗면은 갈색이며, 턱밑, 가슴, 배는 흰색이다.












 
눈 주위, 이마, 가슴은 검은색이고, 노란색 눈 테가 선명하다. 저수지나 하천 주변의 자갈밭에서 번식하며, 알은 보호색이 뛰어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침입자나 천전이 출현하면 자기자신이 부상당한 것처럼 다리나 날개가 부러진 것처럼 비틀비틀 거리며 침입자를 유인하는 의태행동으로 새끼를 보호한다.












 
지난 4월19일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 뒤 논 습지 꼬마물떼새 요란스럽게 소리를 울어 댄다. 두세 마리가 날아 다리며, 선을 보는듯하다. 한참 동안 무리를 짓던 꼬마물떼새는 두 마리로 정리되고 이상한 행동이 이어지더니 암컷이 자세를 잡고 몸을 낮추자 수컷이 암컷의 등위로 올라가 짝짓기를 시작한다.












 
10여초의 짧은 짝짓기가 끝난 이후 꼬마물떼새는 논 습지에서 사라지고 5월15일 주남저수지 인근 위치한 넓은 주차장에 알록달록한 알 4개를 낳고 열심히 포란 중인 모습이 관찰되었다. 오후부터 비가오기 시작하지만 어미는 빗방울에 전혀 의식하지 않고 2시간동안 꼼작도 않고 알을 품고 모습은 새끼에 대한 지극한 모성애 일 것이다. 그날 밤 80mm가 넘는 비가 왔지만 어미는 꿋꿋이 자연과 싸워 5월17일 새벽에 성공적으로 새끼가 부화 시켰다.


















 
꼬마물떼새의 산새들에 비해 너무도 허술하고 초라하게 둥지를 만들지만 의태행동을 통해 천적을 속이는 연기력과 새끼를 보호하고 알은 뛰어난 보호색으로 둥지가 천적들에게 쉽게 발각되지 않는다. 꼬마물떼새는 새로운 생명을 주남저수지에서 탄생시켜 다시 습지로 돌아가 건강하게 자라서 올 가을 월동지로 돌아갈 것이다. 꼬마물떼새의 생명 탄생을 통해 자연의 섭리를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2009-07-06 오전 08:41:09   © www.pensor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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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소리뉴스 김승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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