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자회견에서 밝혀

뉴스캔/교통정보신문


마잉주 총통, 대만해협 관통 항로는 불가(不可)



대만의 마잉주 총통은 양안간 항공 직항로와 관련, 국가안보차원에서 대만해협을 관통하는 항공로는 불가하다. 고 주한타이베이대표부가 7일 발표했다.


주한타이베이대표부에 따르면 지난 2일 파나마 리카르도 말테닐리(Ricardo Martinelli)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차 파나마에 온 마 총통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는데, 현재 중국은 대만해협을 관통하는 직항로를 개설, 상호신뢰관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해온 상태이다.



특히 중국 국무원산하 대만판공실 왕 이(王毅) 주임은 중국을 방문하는 대만 사절단들에게 지금의 양안간 직항로는 대만해협을 관통하는 직선항로가 아닌 동중국해나 남중국해를 경유하고 있다면서, 속히 직선항로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해 왔다.



이번 중남미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통해 마 총통은 그동안 중국이 대만해협 직선항로를 구축하자는 제안과 관련, 그들에게 현재 대만해협은 대만 공군의 훈련 상공임을 알려 불가하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중국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군사교류에 관해, 마 총통은 우선 양안간 평화조약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진정으로 대만과 중국이 평화의 길로 들어서면, 이 같은 문제는 속히 해결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이보다 더 급히 해결해야할 양안간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 총통은 지난 1년간 양측은 9개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면서, 이 9가지 합의는 모두 중요하고 우선순위 중에서도 가장 우선인 만큼 양측은 한 발 한 발씩 점진적으로 9가지 합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당의 최고 책임자로서 공산당의 최고 서열인 후진타오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마 총통은 아직까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그는 현재로서는 양안간의 경제와 무역을 증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덧붙였다.



한편, 마 총통을 수행한 비서실 관계자는 대만이 대만해협 직항로를 불허하는 것과 관련, 중국은 하늘길의 90%를 군사작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대만은 현재 대만해협 상공에서만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것이 바로 지금 당장 양안간 대만해협 직항로 개설이 불가한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를 대만과 미국의 지역안보문제와 연결해 생각하면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은 양안간의 문제를 벌이기보다는, 그간 합의 한 것을 착실히 다져나갈 때라고 말했다.


교통정보신문/남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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