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베이비 붐(Baby Booms)’에 반대되는 개념인 ‘베이비 버스트(Baby Busts)’현상은 최근 대만을 포함한 산업화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지난 7월 12일 대만 내정부(內政部)는 2008년 한 해 출생 인구는 196,486명으로, 10년 전인 1998년의268,881명 보다 7만 명이나 감소했다는 결과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러한 ‘베이비 버스트’ 현상을 야기시키는 이유 중 하나는 결혼 연령이 점차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초혼 평균 연령은 여성이 28.4세, 남성이 31.1세로 10년 전인 여성 26세, 남성 29.8세에 비해 크게 늦춰졌다. 이처럼 결혼이 늦춰짐에 따라 부모가 되는 연령도 자연스레 늦춰지거나 혹은 아예 아이를 선택하지 않게 된 것이다.


 


또한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후 아이를 출산하는 여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08년 첫 아이의 출산 평균 연령은 28.9세로 1998년26.4세에 비해 크게 늦춰졌다. 또한 30세 이후 첫 아이를 출산하는 여성도 출산 여성의 43.8%를 차지하며 10년 전의 28.8%보다 15% 증가했다.


 


늦은 결혼으로 출산도 늦춰지고, 이에 출생 인구가 자연스레 줄어들면서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되었다. 조출생률(Crude Birth Rate:CBR)은 1년간 발생한 총 출생건수를 당해연도의 연앙기준(한 해의 중간인 7월1일)으로 나눈 수치를 1000분비로 나타낸 것으로 고령화 인구를 나타내는 지표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CBR 수치가 낮을수록 심각한 고령화 인구를 의미한다.


 


최근 통계 결과 2007년 대만의 CBR은8.9로 일본(8.6), 독일(8.3)과 함께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이웃국인 한국(10,1), 싱가포르(10.3), 중국(12.1)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이다.


 


최근 인터뷰에 응한 몇 명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창수팡씨는 32세, 36세에 첫째아이와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만약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아이를 갖지 않을 것이예요."라고 대답했다. 이유는 최근 아이들이 심한 경쟁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이전처럼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는 시대는 이미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40대 중반의 니콜 린씨는 두 아이의 엄마이다. 그녀는 최근 자기와 비슷한 연령대의 친구들이 결혼 후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은 대부분 불임 때문이지만, 젊은 세대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아이를 선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들은 좀 더 자신의 삶의 질을 중시해요. 게다가 그들의 부모들도 우리 부모세대와는 다르게 그들에게 아이에 대한 요구를 하지도 않고요." 라며 그녀는 덧붙여 설명했다.


 


유명작가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우단루씨는 44살의 나이에 쌍둥이를 임신했다. 늦은 나이에 임신한 그녀의 케이스는 당시 나이 많은 여성들에게 엄마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져다 주었다.그러나 쌍둥이 중 한명은 죽은 상태로, 나머지 한 명은 미숙아로 출생하였다. 이에 지역 신문들은 우 씨의 나이대의 여성이 출산하는 것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하고, 태아가 다운증후근이나 다른 합병증을 앓게 될 확률이 젊은 여성들보다 높아 산부인과 의사들이 권하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타이중 E-DA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리수롱씨는 늦은 결혼, 딩크족(아이가 없는 맞벌이 부부), 생활 패턴의 변화, 스트레스가 모두 ‘베이비버스트’ 현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리씨는 대만에서 2007년과 2008년 2년간 진행된 7천 건의 인공수정 시술이 진행되었으며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10년 전에는 인공수정 시술을 받는 여성의 연령대가 대부분 30세 이하였지만, 지금은 30-35세로 연령대가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40세 이상의 여성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리 씨는 "여성이 출산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25세에서 35세사이로 40세 이상의 여성이 자연적으로 임신을 할 수 있는 비율은 5% 이하이며, 인공수정 시술을 받는다고 해도 성공할 확률이 10%도 채 되지 않는다"며"만약 엄마가 되기로 결정했다면 가능한 빨리 행동으로 옮기라" 고 강조했다.


 


대한뉴스 / 국제부 이명근 기자 welove5555@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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