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종가 명품 관광 이야기.

[서울문화인] 지난 18일에 경북 안동으로 종가체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몰랐던 안동의 많은 맛과 멋을 느낄수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신나게 즐기는 여행도 좋지만 가끔은 문화와 전통을 배우고 느낄수 있는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듯하네요.


 


아침에 광화문에 모여서 안동으로 출발.. 생각보다 가깝더군요~


 



 


점심전에 먼저 간곳은 안동의 민속박물관인데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치뤄야 하는 관혼상제에 관한


내용들과 안동의 여러 민속놀이나 문화에 대해 자세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주변은 하나의 큰 공원으로 꾸며져 있어 소풍삼아 오기에도 참 좋은곳이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소주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 놓은 겁니다.


물론 늘 마시는 그 참한이슬은 아니지만 전통방식 그대로 술을 빚고 증류시켜 소주를 받는 과정이


그 어느것 하나 거저 되는것 없이 손이 많이 갑니다.


그 정성이 지금의 안동소주의 명성의 근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맛난 안동소주.. 를 더 맛나게 드시는 팁~!!


소맥아시죠? 안동소주를 맥주에 섞어 마시면 뒤탈도 없고 엄청난 호랑이 기운을 뿜어내는 바이오주가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마셔보니 진짜 맛나드라구요..


 



 


안동하면 떠오르는 여러 먹거리중에 헛제사밥입니다.


역시나 유명한 간고등어도 빠지지 않네요. ㅋㅋ


헛제사밥은 실제로 제사를 지내지 않고 제사음식을 만들어 먹는것을 말하는데


여러나물에 밥을 비빌때는 간장으로 맛을 내야된다네요..


저는 그냥 고추장으로 비볐는데 안동에서 헛제사밥은 간장으로 비벼야 된답니다.


참 맛깔스러워 보이죠~?


 



 


서예가이신 권영한 선생님의 글이 쓰여있는 부채를 기념품으로 받았는데


그 부채에 적힌 글이 모두 제각각이었는데 어쩜 그리 받는 사람과 딱 맞는 글인지..


제 동생이 받은 글은 견선여갈(見善如渴) <착한일은 목마를때 물보듯 주저말고 행하라.>


수연아~ 착하게 살란다.. ㅋㅋ


제가 받은 부채에는 수지청즉무어(水至淸則無魚)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


성격이 너무 오밀조밀하고 깐깐하기만 하면, 사람의 인심을 잃고 만다는 뜻이라는데


여러분~ 성격 고칠테니 놀아주세요! 요즘 심히 외로와요~  



 


묵계서원을 거쳐 만휴정에 갔습니다.


작지만 작지 않은 폭포를 품은 만휴정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고산서원입니다.


깨끗한 잔디밭과 말끔한 한옥이 주는 편안한 느낌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오후에 내리던 소나기도 지나가고 구름이 걷히면서 붉은 노을이 보입니다.


자동차도 TV도 아무것도 없이 그저 지나는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로만 가득한 서원에서의 하룻밤은


평생 잊을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녁먹으러 오라는 소리에 후다닥 달려가보니 저렇게 독상이 인원수대로 차려져 있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어요~


깔끔한 상차림에 음식 하나하나 정성이 보이지 않는데 없이 맛있어요..


저녁상을 물리고 앞마당에서 공연이 시작될때 차려진 또 하나의 감동


주안상 ^^ 정말 제대로 대접받고 온 거 같아요.


작은술병에 담긴 고삼주는 감동 그 자체였어요.


맑은 빛깔과 달콤한 향과 그 깊은 맛.. 언제쯤 다시 맛볼수 있을런지요~


 



 


대청마루에서 시원한 바람속에 푹 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고 고산서원에서 서예가 권영한 선생님으로


부터 각자의 가문에 대한 이야기와 선조의 말씀 혹은 좋은 글을 받았습니다.


전 한글로 된 글을 받았는데 ´늘 푸른마음´ 이었습니다.


그리고 ´늘 처음같이´라는 글도 주셨는데 흔히 쓰는 처음처럼이라는 말은 맞는 표현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처음같이라는 글을 주셨습니다.


글을 쓰시는 데 채 1분이 걸리지 않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60년을 연습했다고 하신 그 말씀에


감동했어요.. 저도 그 말씀 새기고 살겠습니다.


 



 


안동하면 떠오르는 하회탈춤.


무슨 탈이 있는지 탈춤 내용이 뭔지 암것도 몰랐는데 많이 배웠습니다.


탈의 종류와 쓰임 그리고 그 탈을 쓰고 어떤 동작을 하는지도..


저 이매탈을 쓰고 바보연기를 했는데 설명을 듣고 해도 몸따로 맘따로..


그래도 잘했죠~?


써보고 싶었던 각시탈을 써봤는데 어때요~? 예쁘죠?


 



 


하회마을에서 진짜 공연을 봤습니다.


만약 그냥 와서 봤더라면 뭔소린지 몰랐을텐데 배웠다고 귀에 쏙쏙 눈에 콕콕 들어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배우고 느꼈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요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니까요.


 


오랜만에 동생과의 여행을 이렇게 좋은곳에 편하게 다녀와서 좋았습니다.


누군가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고.. 어디가 좋겠느냐고 물으면


안동으로 가라고 하고 싶네요~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손님을 극진해 대해주는 따듯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안동으로 떠나보라구요~


 


[싸이월드_ 지구별여행자]







<본 여행기는 경북도와 사)문화를 가꾸는 사람들의 주관하에 서울문화인과 함께한 여행기 임>


 



내마음속의제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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