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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연예스포츠] 2009년 여름, 최고의 감성 판타지 <썸머워즈>(수입:케이앤엔터테인먼트/배급:CJ엔터테인먼트)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지난 8월 3일(월)에 진행된 <썸머워즈>의 기자 간담회와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시종일관 소탈한 미소와 성실한 답변으로 평단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재패니메이션의 차세대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과 함께한 특별한 시간!
<썸머워즈> 국내 개봉을 기념하여 한국을 방문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지난 8월 3일(월) 용산CGV에서 언론 시사회 직후 기자 간담회와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3년 간 현(現) 재패니메이션의 동력원이라 할 수 있는 최고의 드림팀과 함께한 작품인 만큼 자신감과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서툰 한국말로 인사를 하여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미소와 여유를 잃지 않으며 질문 하나하나에 성심 성의껏 대답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 꼭 보고 싶어요!
한국을 향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뜨거운 애정!

기자 간담회를 가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일본에서 개봉하자마자 이렇게 빨리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건 여러분들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많이 좋아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대답하여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영화의 소재와 배경에 대해서는 “일본의 시골 마을이 배경이지만 한국의 시골도 비슷한 풍경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또한 한국은 일본보다 인터넷이 훨씬 많이 발전해있으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이 작품이 일본관객보다는 한국관객들이 더 많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국내 좋아하는 감독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을 매우 존경한다며 <마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매우 기대를 하고 있다” 라고 대답하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국 팬들에게 “<시간을 달리는 소녀>처럼 <썸머워즈> 역시 한국 관객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런 만큼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 <썸머워즈>의 후반에 기적이 일어나는데 관객분들이 직접 극장에 가셔서 그 기적을 직접 체험했으면 좋겠다.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라며 고마움과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최고 드림팀의 협업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썸머워즈>는 17세 천재 수학 소년과 뼈대 있는 가문의 27명의 대가족이 사상 최대의 네트워크 OZ와 세계 위기에 맞서 극복한다는 판타스틱한 여름날의 모험기를 그린 작품이다. 자신만만 전국 시사회를 통해 입소문을 널리 전파하고 있는 <썸머워즈>는 현재 주요 포탈 사이트에서 9.5에 육박하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는 중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전격 내한으로 평단과 관객들 사이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감성 판타지어드벤처 <썸머워즈>는 오는 8월 13일 전국 개봉한다.

<썸머워즈> 호소다 마모루 감독 인터뷰 전문

▶ 첫 인사/안녕하세요. 호소다라고 합니다. 다들 영화는 즐겁게 보셨나요?영화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Q)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A)  <썸머워즈>는 굉장히 특이한 면이 많이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액션영화이면서 영화의 주인공이 30명이나 되는 대가족인 점이 매우 특별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주인공은 ´겐지´라고 할 수 있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대가족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디지털과 대가족이라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요소가 소재가 되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영화를 구상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이미지가 있다면?
A)  이 작품은 각본을 받은 게 아니라 제가 직접 창작한 이야기에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만든 이후에 결혼을 하게 됐는데, 가족이 두배로 늘어났고, 그때 가족이나 친척에 관한 즐거움을 많이 느끼게 되서 이를 영화로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Q) 작품들의 배경을 여름으로 하는 이유는?
A)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도 그렇고 <썸머워즈>도 그렇고 여름이 배경입니다.  개인적으로 여름은 아주 좋아하는 계절이죠. 소년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여름을 겪으면서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은 사람들이 껍질을 벗고 성장을 하는 계절이라는 느낌이 있고, 성장하려는 인물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내려고 했기 때문에 두 작품에서 여름의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던 것을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는 미술감독 다케시게씨가 사람이 변해가는 모습을 담아내려 했기 때문에 풍경이나 색감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을 것입니다.
봄은 만남과 이별이 있는 계절, 가을은 인생에 대한 심각한 고민, 여름은 별 생각 없이 여름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있게 되는 계절이라 생각해요. 인간이 변화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에 여름을 좋아하고, 작품에서도 여름을 많이 그려냈습니다.
Q) 아무래도 전작과 비교를 하게 되는데, 아바타 등 가상공간을 표현할 때의 주안점을 둔 게 있다면?
A)  주로 제 전작과 이 작품을 비교를 많이 하는데 <디지몬 어드벤쳐>를 만든 것은 1999년으로 10년 전의 일입니다. 내 안에서는 같은 모티프로 다른 테마의 영화를 만든다는 느낌은 있었어요.
당시 <디지몬 어드벤쳐>를 만들 때와 현재는 인터넷은 물론 굉장히 많은 것들의 변화가 있었어요. <디지몬 어드벤쳐>는 판타지이고 지금과 같은 기술이 존재하기 전에 어떤 신비한 힘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썸머워즈>는 신비하다기 보다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려냈습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서 인터넷이 발달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아바타나 어카운트 같은 것들이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에요. <디지몬 어드벤쳐> 같은 경우는 특별한 아이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라면 <썸머워즈>는 인터넷 속에서 일반인들도 아바타라는 것을 통해 세계를 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액션을 해낼 수 있는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킹카즈마´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느낌이 전작과는 다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작품마다 언발런스한 요소를 매치시키고 있는데?
A)  말씀하셨듯이 굉장히 언발라스한 두 가지 영화가 이 영화 속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이 디지털, 그리고 대가족, 가족친척들에 관한 것이죠. 이렇게 전혀 다른 것이 같이 나오는 영화는 참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다른 것들의 대비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있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인터넷 속의 커뮤니케이션이나 가족 속의 커뮤니케이션은 언뜻보면 양극단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극단의 것들이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 두가지가 현재 우리 생활 속에서 매우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전혀 다른 것을 영화 속에 같이 넣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쪽을 부정하고 어느 한쪽을 긍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두 세계의 존재가 모두 한편으론 비슷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매우 중요하고 우리에겐 없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Q)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A)  이번 작품은 30명에 가까운 대가족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그 모든 한사람 한사람이 개성을 가지고 있고 특별한 모습으로 보여질 거라 생각하고 그렸습니다. 그리고 각 개인들의 개성에 대해서 생각을 할 때는 굉장히 재미가 있었지만 직접 그 인물들을 그려내려고 할 때는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어요.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인물 한 명 한 명의 이름은 기억해내지는 못할지라도 아 그런 캐릭터가 있었구나 라는 그 인물의 특징이나 개성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가족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모든 가족에게 애착을 불어넣어서 만들었습니다. 특별히 말씀을 드리자면 겐지나 나츠키, 사카에 할머니 모두 굉장히 중요한 인물들이고 카즈마도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특별한 아이로 그려내고 싶었어요. 그리고 와비스케의 경우, 저의 나쁜 모습 특히 불효자의 모습이 투영된 캐릭터라 할 수 있어요. 모든 가족 한 명 한 명에게 모두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얘기 하다 보면 끝이 없을 거 같아서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Q) 등장인물 중 와비스케가 일본에 대해서 투정을 하는데.
A)  우선 와비스케 캐릭터가 일본에 대해 한 말은 일본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와비스케는 좀 어이없는 캐릭터라 할 수 있는데, 사실은 제가 모델입니다. 시골에서 있다가 도시에서 지내고, 오랜만에 시골로 돌아가서는 자신도 촌사람이면서 ´아 시골 좋구나´라고 말하는 웃기는 캐릭터죠. 저 스스로 저를 반성하면서 만든 캐릭터라 할 수 있고 자기투영이 돼 있는 캐릭터입니다.
Q) 영화 도중 가족들이 상실감을 가지고 대청마루에 모여있는 모습이 있는데 이 장면이 너무나 아름답다. 이 장면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A)  일단 그 장면을 인상 깊게 봐줘서 고맙습니다. 이제까지 작품에서 등장인물이 죽는 경우는 없었어요. 물론 <원피스> 같은 경우는 죽었다가도 좀비로 살아나는 일은 있었지만, 이야기의 중간에 중요한 인물이 죽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내 작품의 자랑거리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내용상 사카에 할머니가 죽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죠. 죽음을 그려낼 때 어떻게 그려내야 할지 어떻게 연출해야 할지는 쉽지 않은 일이었고 큰 고전을 한 연출이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20년 전에 할아버지가 아침에 돌아가셨을 때 그날 날씨가 너무 좋고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의 아침해가 기억에 오래 남았고 그날을 생각하며 사카에 할머니가 죽은 이후 가족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사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거의 혼자서 밥을 먹었죠. 작업을 끝내고 새벽녘에 돌아올 때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혼자서 밥을 먹었어요. 그렇게 혼자서 밥을 먹다가 결혼 후에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생기고 나니 어쩜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지. 그런 느낌이 반영된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화투’를 소재로 삼은 이유는?
A)  이 영화는 한마디로 액션영화인데요. 액션영화는 일반적으로 권선징악적인 주제로, 적과 착한 사람이 있고, 착한 사람이 적을 쓰러뜨리는 이야기로 그려집니다. 저는 그런 식의 작품을 잘 보긴 하지만 제 작품만큼은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악인을 굳이 지정을 해서 그리기 보다는 차라리 내가 잘못됐거나 우리 가족 속에 악인이 있다고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그려낼 때 일반적인 액션영화처럼 그려내는 게 아니라 좀 더 평화적인 결말이 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액션영화로서의 상쾌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화투라는 소재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Q) 그럼 감독님의 화투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A)  내 아이폰에 화투 게임이 있는데 전적을 살펴보고 얘기할게요. 승률이 70%나 되네요. 나도 세계를 구할 정도의 실력은 있는 거 같죠?
Q) 한국 영화를 본 적이 있는지?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살인의 추억>을 보았을 때 정말 대단한 감독이라는 생각을 했고 감탄했어요. 그리고 <괴물>이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도쿄의 시사회에서 봉준호 감독과 인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영화 자체도 매우 재미있었고 감독을 직접 만나게 되서 영광이었어요. 봉준호 감독은 아시아 속에서 그리고 전세계 속에서 매우 중요한 감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신작인 <마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매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Q) 일본 현지에서의 반응이 궁금하다
A)  일본에서는 8월 1일에 개봉을 했고, 개봉을 하자 마자 바로 한국으로 왔기 때문에 일본관객의 반응을 제가 다 알 수는 없어요. 바로 다음이 한국에서 8월 13일에 개봉하는데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경우에는 일본과 한국의 개봉일이 시간적인 차이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거의 동시에 개봉을 해서 매우 기뻐요. 일본 이외의 다른 나라에는 앞으로 차차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영화를 선보이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일반 영화 경쟁부문에 나가게 됐어요.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경쟁부문에 나가는 경우가 드물긴 한데, 관객들 반응이 매우 궁금하고 기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개봉과 동시에 <썸머워즈>가 한국에서 개봉할 수 있었던 것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봐준 한국팬들의 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팬들이 내 작품에 지지를 해줬기 때문에 그 결과 이번 작품이 일본과 거의 동시에 개봉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힘을 가진 한국관객들의 힘이 아주 크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차기작 계획과 한국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아면?
A)  차기작은 현재 준비중이고 주인공이 30명이나 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좀 더 상식적인 숫자의 주인공들이 나올 것 같아요. <썸머워즈>에는 굉장히 다양한 요소들이 들어가 있는 영화인데 보다 심플한 영화를 하려고 고안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일단 일본 다음으로 개봉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점이 매우 기쁘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경우도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을 보였던 것이 해외의 첫 나들이였어요. 그래서 이번 작품도 꼭 한국 관객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런 만큼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썸머워즈>의 후반에 기적이 일어나는데 관객분들이 직접 극장에 가셔서 그 기적을 느끼고 확인하셨으면 좋겠고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어요.
이번 작품은 일본의 시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시골도 작품에 그려진 것처럼 아주 비슷한 시골 풍경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한국의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볼 때는 한국의 시골이라 생각하고 우리의 이야기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은 일본보다 인터넷이 훨씬 많이 발전해있고, 화투도 한국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이 작품이 일본관객보다는 한국관객들이 더 많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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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해순기자 esportsi@esport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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