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위한 회의록 남의 서명 임의로 해 ´물의´

단국대가 부설 재외동포연구소(소장 오열근)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설립을 주관한 오교수가 해외이사들의 사전동의도 없이 임의로 회의록에 서명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이사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있었다.

특히 서명을 신용으로 생활하고 있는 미주한인회회장 A,B,C,D씨 등 4명의 이사들의 서명을 임의로 한데대해 이들은 “학생들에게 학문을 가르치는 대학교수가 문제의식이 너무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미주한인회는 지난 5월경 미국의 각주 회장단 18명이 서울시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던중 단국대와 업부제휴를 맺은바 있다. 이 시기에 한인회임원이 재외동포를 위한 연구소설립을 제안했으며 이에따른 운영비 약 1억여원을 후원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 제안에 적극적인 단국대측에서는 오열근교수와 한인회장단과 공동으로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사들이 오교수가 추천한 이사들(18명)로 구성하고 미주한인회측은 4명만을 선임했다. 특히 연구소설립을 위한 이사회를 열어 정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사회 회의록을 작성한 후 이사들의 서명을 임의로 작성했다. 국내 이사들에게는 전화동의를 구한 후 인장을 새겨 날인했으나 참석도 하지 않은 미주한인회이사들의 서명은 오교수가 임의로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재외동포연구소 설립을 제안했던 미주한인회이사들은 “ 제안한 한인회임원들은 들러리 시켜 주객이 전도된 것 같다. 더욱이 행정학을 가르키는 행정학교수의 절차와 인격을 무시한 행위는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연구소 참여를 보이콧하고 있다.

이에대해 당사자인 오교수는“사전에 협의한 내용이고 해외 거주하는 관계로 편의상 4명의 서명을 자신이 했다. 그러나 내부문서로 큰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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