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열린 세계신문협회(WAN) 58차 총회 제3세션 ‘인쇄매체 그후; 차세대 미디어’의 발제내용이다. 신문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이 내용을 <이지폴뉴스> 독자들에게 소개할까 한다.


*호주 존 페어팩스 홀딩스 프레드 힐머 회장
 
-“침체돼 가는 신문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기업차원의 전략을 새로 짜야 하고 △비용삭감 등을 위한 사업 다각화 △상품의 지속적인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기업차원의 전략 : 특정 일간지에 독점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지역에서 소수 지역신문을 인수하거나 제휴,능력있는 경쟁력을 가져 그 지역에 집중. 호주에서도 신문의 방송 진출이 되지 않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문의 방송쪽 진출이 이뤄져야. 이를 통해 최근 2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서차원에서의 신규수익 개발 및 비용삭감 : 전적으로 이는 신문의 인쇄능력이 좌우한다고 단언. 패어펙스의 경우 비용이 들었지만 새로운 인쇄기 투자를 통해 인쇄인력을 25%로 감소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믿음을 심어줄 수 있었다. 인쇄기 투자는 처음에는 머뭇거릴 수 있겠지만 이를 통해 20년 이후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또 인력조정과 재조직을 통해 업무 진행이 원활해 질 뿐 아니라 독자와 광고주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게 된다.

-상품의 지속적 혁신 : 제품 전략은 대중의 세분화로부터 시작된다. 우선 자사의 독자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조사해야한다. 경쟁지와 비교해 자사의 신문 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확인해 일간지에서 보완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소형 잡지를 발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 신문 독자의 수입·교육수준이 경쟁지보다 높을 경우 주말판 구역별 부동산 신문 발행 및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구인·구직 광고가 좋은 사례다.

-이를 통해 우리 회사의 경우 규모가 두배 정도 증가했을 뿐 아니라 시장변화나 경기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경영상의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 신문이 보도하는 것은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매체이기에 경영안정을 통해 그만큼의 보상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 하코시마 신이치 사장
 
-우선 일단 어떤 매체보다 확실하게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신문밖에 없다. 하지만 독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일본의 문제. 따라서 비용이 들더라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사업을 통해 젊은 층을 확보,미래의 독자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젊은 층이 이같은 뉴스 정보를 공짜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돈을 주지 않고 보려한다. 이를 위해 아사히 신문의 경우 뉴스 정보비용을 통신비에 포함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가입자를 4년만에 100만명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아사히 신문은 인터넷을 젊은 층에 맞추기 위해 ‘클럽제스트’라는 웹기반 인포메이션 센터를 개설했다. 무료로 구직정보와 경제전반에 대한 정보를 주고 신문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무료로 제공했다. 또 인터넷 기반 뉴스에 접근하는 ‘아스파라 클럽’을 지난해 만들었다. 이같은 모바일과 인터넷을 이용 독자 연령층을 10살이나 깎아 내렸다.

*필리핀데일리 인콰이어러 샌디 로마데스 사장

-몇해 전 필리핀에서도 탄핵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때 필리핀에서 핸드폰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젊은 층은 뉴스보다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먼저 알고 서로 연락했다. 또 교황이 서거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04년 전 세계인구 중 모바일 영향력에 있는 인구가 15억이었지만 2010년에는 30억이 되는 만큼 모바일 사업을 통해 독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줘야 한다.

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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