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오는 24일 가을개편 단행..."EBS의 교육적 목적성 명확히 할 것"

한국교육방송공사 EBS가 이달 24일 가을개편을 단행한다.

EBS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초청 간담회를 열고 이번 개편의 핵심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김이기 EBS편성센터장은 “EBS의 교육적 목적성을 명확히 하고, 평가와 모니터링을 통해 시청자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게 이번 개편의 주요골자”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EBS는 ‘대형 다큐멘터리의 육성’, ‘어린이.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의 강화’, ‘EBS 디지털 커리큘럼의 신설’ 등 세 가지 개편방향을 제시했다.

▶ 블록버스터 교육기획 다큐의 강화

그간 양질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아온 EBS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형 다큐멘터리들을 다양하게 제작, “다큐멘터리는 EBS”라는 인식을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장이모우가 이끄는 ‘천수관음’의 훈련과정을 극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천상의 춤, 기적의 무대 천수관음’(50분.2부작)이 오는 10월 방송된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이기도 한 ‘천수관음’은 153명 출연자 전원이 장애인으로 구성된 국보급 예술단. 김유열 편성기획팀장은 “‘천수관음’은 아직 중국 본토에서도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공연으로 장이모우 감독과 특별히 친분이 있는 PD가 밀착 취재해 다큐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방송돼 많은 이슈를 모은 ‘한반도의 공룡’이 ‘한반도의 매머드’(50분.3부작)로 돌아온다. ‘한반도의 매머드’는 빙하기의 대표적 동물인 매머드 가족을 중심으로 200만년 전 엄청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다양한 포유동물의 세계를 그리며 지구온난화의 문제점을 다시 새겨보는 다큐멘터리로 내년 2월께 방송예정이다.

이밖에도 노르웨이 공영방송사인 NRK와 공동제작한 ‘백색열전, 불타는 북극’(50분.6부작)이 내년 2월 방송될 예정이며, 3억5천만년 동안 지구상에 존재해온 바퀴벌레와 인간의 동거를 담아낸 자연다큐 ‘바퀴’(50분.2부작)도 오는 11월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 유아.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 신설

EBS는 ‘어린이 원시문명 시트콤’이라는 독특한 장르명의 시트콤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3D디지털 백그라운드 기술을 100% 활용한 ‘원시가족 뚜따 패밀리’(30분.주1회).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이 시트콤은 공룡들의 초원생활과 원시인들의 사냥장면을 CG로 재연해 현 시대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가족애를 일깨우는 내용으로 꾸며질 예정. 영화배우 윤찬이 처음으로 TV시트콤에 도전하며, 인기 레이싱모델 방은영이 원시시대 최고의 추녀로 등장해 재미를 선사한다.

유아들의 상상력을 극대화 시키고 EQ를 향상시켜줄 새 창작애니메이션 ‘따개비 루’(10분.주3회)도 오는 24일부터 오전 8시30분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SBA 서울애니메이션 센터와 EBS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5회 애니프론티어 2008’에서 최종 선정작으로 뽑힌 이 작품은 자신을 따개비라 여기는 어린 갈매기 ‘루’와 고래친구 ‘잠보’의 상상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사 올리브스튜디오의 민병찬 대표는 “안정된 파스텔톤 색상의 캐릭터와 주변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스토리가 점점 정형화되고 각박해지는 사회 속 어린이들의 감성을 회복시켜 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탤런트 신애라가 ‘따개비 루’의 나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됐다.

또한 EBS는 ‘다큐멘터리 아이’(30분.주1회), ‘키득키득 실험실’(10분,주2회), ‘뚜바뚜바 눈보리’(15분.주2회)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을 신설했다.

▶ EBS 디지털 커리큘럼의 신설

EBS 학습 프로그램도 확 바뀐다. 최근 ‘EBS 디지털 커리큘럼 기본계획’을 수립한 EBS는 그동안 고수해온 ‘1인 강의체제’에서 ‘디지털 클립형 교육 콘텐츠’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EBS 디지털 커리큘럼’이란 초등학교 1학년부터 10학년 즉 국가 전 교육과정에 필요한 교육수요자(교사.학생)들이 수업 및 자율학습에 필요로 하는 ‘개념해설용 고화질 동영상 클립’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EBS는 지상파 TV, 인터넷, IPTV등을 통해 다양한 수업자료와 학습자료를 보급하게 된다.

3분에서 5분 내외의 길이로 제작되는 동영상 클립형 콘텐츠는 가장 기본적인 핵심내용만 담고 있어 EBS의 학교교육의 보완이라는 사회적인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BS는 “올 가을부터 초등학교 과학, 사회 과목에 필요한 동영상 클립 900개를 제작해 보급하며, 향후 전 교과목에 대한 자료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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