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사랑 내곁에´의 세 주역들. 좌로부터 김명민, 하지원, 박진표 감독 [사진=JTN]


[JTN뉴스] ‘20Kg 감량 연기투혼’ 김명민…영화 ‘내사랑 내곁에’ 제작보고회서 소회 전해

배우 김명민(37)이 영화 ‘내사랑 내곁에’(감독 박진표, 제작 영화사 집) 촬영 당시 20Kg 가까이 체중을 뺀 것과 관련해 소회를 털어놨다.

24일 서울 압구정동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박진표 감독, 배우 하지원과 함께 등장한 그는 “(루게릭병 환자라는) 배역을 맡은 이상 굶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내세울 일은 아니다”면서 “후반 촬영으로 갈수록 더욱 감정에 몰입해야 하는데 자꾸 탈진이 일어나 그럴 수 없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루게릭병은 의식과 감각은 그대로인 채 근육만 죽어가는 병인데, 진짜 환자가 아니다보니 살이 빠지면서 의식과 감각이 같이 마비돼 가는 듯 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내 사랑 내 곁에’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이라 불리는 루게릭병과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종우’(김명민 분)와 그의 곁을 지키는 아내 ‘지수’(하지원 분)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날 공개된 필름에서 김명민은 등뼈와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채 얼굴은 살이 거의 없을 정도로 푹 꺼져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김명민은 “초반에는 감독님과 하지원 씨가 나와 함께 굶어 안타까웠는데 나중에는 둘이서만 떡볶이를 먹으러 가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하지만 그는 “하루하루 너무 힘들었지만 감독님이나 스태프들에게 서운하지는 않았다”면서 “오히려 촬영장에서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말해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내사랑 내곁에’는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를 연출한 박진표 감독의 신작으로 내달 24일 개봉 예정이다.


JTN 현화영 기자 / 사진 이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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