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사막, 눈을 가리는 실험으로 독일연구소 확인






숲과 사막, 눈을 가리는 실험으로 독일연구소 확인
손풍옥 기자, 2009-09-03 오후 12:33:24  














길을 잃으면, 같은 장소를 빙글빙글 맴돈다고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왔는데, 독일의 막스프랑크 연구소의 연구팀이 이를 실험으로 확인하여, 29일까지 미국 과학 잡지인 ‘커랜드・바이올러지’ 전자판(電子版)에 발표했다.

눈을 가린 상태에서도, 최대 20미터 정도는 곧장 걸을 수 있지만, 거리가 길어질수록 구부러져, 원을 그려버릴 가능성이 높았다.

이것은, 좌우 다리 길이의 미묘한 차이가 원인이 아니고, 태양이나 달, 산등의 실마리가 없으면 방향이나 신체 밸런스의 감각 차이를 수정하지 못하고, 차이가 점차 커져 버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실험은, 6명에게 독일의 어둡고, 평탄한 숲 속을 수 시간 걷도록 하는 것 외에도, 3명에게 사하라사막을 걷도록 하여, GPS로 코스를 기록. 게다가 15명에게 눈을 가린 상태로 평평한 장소를 50분간 걷도록 했다. 

그 결과, 태양이 보이지 않는 흐린 날에 숲을 걸은 4명이 원을 그렸고, 달이 보이지 않는 밤에 사막을 걸은 1명은 도중에 U턴하여 되돌아 왔다. 눈을 가린 15명 가운데, 일정한 방향으로 걸을 수 있던 것은 3명뿐이고, 12명이 몇 번이나 빙글빙글 돌았다. 원의 직경은 가장 작은 경우, 불과 20미터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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