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목적을 성취했으니, 늙은이는 필요 없고, 젊은 사람을 위해 사라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내주초 당 대표직 사퇴를 시사했다.


 


당 의원들중 일부 의원들이 71살이라는 고령이라는 이유를 들어 박 대표의 퇴진을 종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정치적 경험과 경륜을 갖춘 원로들이 필요한데, 차기 대권과 국회 의장자리를 놓고 서로 유리한 고지를 선접하려고 이른바 권력투쟁을 하는 꼴이다. 국민들이 보기에 과히 모양새가 좋지 않다. 언젠가부터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걱정이 아닌 국민들이 정치인을 걱정한다.


 


정권교체라는 목적을 성취했으니, 나이 먹은 늙은이는 필요 없고, 젊은 사람을 위해 사라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고려장의 역사적인 의미는 희박하지만 고려장(高麗葬)이 어떤 것인지 굳이 설명을 달지 않아도 될 만큼 세상 사람들에게 이미 익숙한 내용이 되어버린 지 고려장이 연상된다.


 


여당이 이토록 시끄럽다 보니 ‘차기대표’, ‘차기 국회의장’ 또한 공석이 되는 ‘최고위원’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소위 주류에 속하는 의원들이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치인은 국민의 본보기가 되어야한다.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의 언행과 행동은 국민들이 지켜본다.


국민들과 당원들이 선출해준 대표를 동반자인 일부의 국회의원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고동락 한 선배를 힘없는 늙은이라고 궁지로 몰아가는 것을 국민들도 알고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이 얼마전 기자에게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대한민국이 언젠가부터 법과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 현 여당의 작태가 그러하다. 원로들에 대한 예의가 없다."면서 "정권의 교체든 신인의 등용이던 자연의 섭리에 의해서 이뤄져야지 되는데 지금의 여당은 어른을 존경할줄 모르는 정당"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서 본부장의 이러한 발언이 전체 국회의원을 지칭한 것은 아닐 것이다.


 


정치인 박 대표도 알고 있을 것이다. 과일나무에 먼저 익은 큰 과일을 속아주면 적은 과일이 더 나을까? 아니면 큰 과일을 두고 적은과일을 속아 주는 것이 나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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