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준령이 감싸 안은 골짜기 아래 옛 자취가 물씬 풍기는 한밤마을을 돌아보다.

군위군 한밤마을(대율리)


한밤마을 돌담길


한밤마을 돌담길


한밤마을 고택 전경


군위 삼존석굴


 


경북 군위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다. 대구와 인접하여 있으면서도 조용하고 평온함만이 전해지는 곳 군위, 고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를 통해 최근 조명 받는 군위군에 대표적인 여행지를 뽑으라면 팔공산 자락에 부림홍씨(缶林洪氏)의 동성반촌으로 형성된 대율리를 소개할만하다. 순 우리말로 한밤마을이라 불리는 이 곳은 돌담과 고택이 어우러져 옛 시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특히, 한밤마을 돌담은 경오년(1930년) 수해와 더불어 그 이전의 자연현상과 입지를 이해하게 하는 역사적 자연환경이기도 하다. 실제 대율리 마을 돌담 속의 둥그런 돌이 사람들이 생활하기 이전, 이 고간의 지질시대 상황을 알려준다.


 


대율리에서 팔공산을 향해 오르면 남산리에 위치한 군위삼존석굴도 군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빼놓지 않고 찾아 볼 곳이다. 군위 삼존석굴은 조성된 절대 연대치는 알 수 없으나, 중국 수나라와 당나라의 양식이 공존하며,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경주 석굴암보다 선행양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위에는 매우 뛰어난 관광지나 불국사와 같은 이름난 사적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화려하지 않고 급하지 않는 쉼의 미학으로 둘러보기에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선물하는 우리나라가 후세에 보존해애 할 아름다운 고장이다. 한밤마을 돌담길을 걷다보면 그 옛날 선조들의 삶의 숨소리가 전해지는 듯 하다. 


 


 


최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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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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