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폭락 기다리는 전략은 ´묻지마 환매´나 마찬가지

무대포 펀드를 몽땅 환매한 투자자는 단기자금과 중장기 자금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코스피가 폭락하기만을 기다리는 전략은 ´묻지마 환매´나 다름없는 무대책이라고 경고했다.

삼성증권 김도현 연구위원은 2일 "아무리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게 세상만사지만 장기적인 운용이 가능한 자산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면 1~2년 구간으로 단기투자를 반복하는 전략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환매자금 중 향후 3년 이내 필요한 자금과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을 구분하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자금의 사용기간을 잘 구분해 계획적으로 운용하고 재무목표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3년 이내에 필요치 않은 장기투자자금과 관련, 그는 "개인연금부터 연간 최대한도까지 불입한 이후 남은 자금을 12로 나눠서 1년간 월간 적립식 형태로 투자하라"면서 "단기적으로 자산가격이 상승한다면 유동성 계좌에 전액 머물러 있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고 자산가격이 하락한다 하더라도 저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향후 3년 이내 필요한 자금과 관련, 그는 "향후 2~3년내 필요한 성격의 자금이라도 3년후 1억원이 필요할 경우 환매해야하는 현금은 세후수익률 4%를 가정했을 때 8천900만원"이라며 "최소한 자금이 필요한 날짜까지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서는 계속 운용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환매금액을 결정한다면 장기투자가 가능한 자산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가 폭락하기만을 기다리는 전략에 대해 그는 "가격이 급상승한 자산에 전 재산을 투자하는 ´묻지마 투자´나 별다른 대안없이 장기적으로 운용돼야 할 자산을 환매부터 하고 보는 ´무대포 환매´나 별 차이가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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