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두 번째 작품…새로운 내용과 캐릭터로 원작 ‘파괴’의 즐거움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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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감독 안노 히데아키/수입 ㈜아인스 S&M/108min/12세관람가/개봉 12월3일 **

‘에반게리온’의 극장판 두 번째 작품인 ‘에반게리온:파(破)’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1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에반게리온’는 지난 1995년 TV시리즈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방영 이후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오타쿠(한 분야에 마니아를 넘어 광적으로 심취하는 경향을 가진 사람들)’라는 용어의 활성화에 일조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인류의 절반이 사라졌다는 가정하의 2015년 지구를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괴수 사도에 맞서 싸우기 위해 범용 인간형 결전 병기 에반게리온(에바)를 조종하는 아이들을 그린다.

‘에반게리온:파’는 지난해 1월 개봉한 ‘에반게리온:서(序)’의 후속편. ‘서’는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두 영화의 시작은 원작자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인 안노 히데아키가 지난 2006년 ‘신극장판 에반게리온’ 시리즈 4편의 제작을 선언하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피폐해져 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미래로 이어가고 싶은 바람”이라면서 “(원작과) 같은 이야기지만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4편의 작품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 V 시리즈를 못 본 관객들고 극장판을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개봉하게 된 두 번째 시리즈 ‘파’에 대한 마니아들의 관심은 뜨겁다. 지난 6월 개봉한 일본에서는 ‘트랜스포머2’를 제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에서 역시 ‘서’가 지난해 단 16개관에서 개봉됐음에도 불구하고 약 8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는가 하면, 얼마 전에는 ‘파’ 프리미엄 유료시사회가 예매 19분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폭발적인 관심은 ‘파’에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

전작과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갔던 ‘서’와는 달리 ‘파’에서는 원작 스토리의 기본 골격에다 다른 상황과 대사, 더욱 풍성해진 에피소드들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미소녀 캐릭터 ‘마카나미 마리’와 새 ‘에바’ 가설 5호기가 등장, 다음 3편인 ‘에반게리온:Q’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신지 레이 아스카’ 등 세 어린 파일럿들의 운명도 이번 편에서 갈려 안타까움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긴다. ‘에반게리온:파’는 오는 12월3일 전국 29개 스크린에서 개봉된다.

JTN평점 ●●●○○

JTN 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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