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흥 사무처장 “타임오프제 대해 의구심 많은 것 같다...설명회 등 설득작업 나설 것”

지난 4일 타결된 노사정 협상에 참여한 한국노총 내부에서 노사정 합의안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등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 지도부는 합의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적극적인 설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종흥 사무처장은 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조직적으로 약간에 동요가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각종 설명회를 통해서 충분히 조직의 의견을 받아내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사무처장은 특히 노조전임자 임금 문제와 관련해 “노사정이 합의한 타임오프제에 대해 이해가 좀 낮은 것 같다”며 “현장에서는 타임오프제가 잘 적용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진단한 뒤 “내년 2,3월에 실태조사를 거쳐 대통령이 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이 앞으로 더 중요하다”고 강조, 그동안 설득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손 사무처장은 한국노총이 입장을 바꿔 노사정 합의에 참여한 데 대해 “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로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사회 전반에 엄청난 충격과 파장이 될 걸로 예상했다”며 “사회적 혼란을 방지하고 최소한의 노조기본권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으로 우리가 입장을 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내년 정부가 예고한 대로 즉각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가 되면 한국노총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 노조가 거의 다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이유에서 중소기업 노조를 살리고 대기업 노조의 전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의 안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의 반발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조직적 형태에 차이가 있다, 대규모보다는 소규모로 조직돼 있는 한국노총의 입장에서는 결국 조직의 보호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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