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온통 공사판, 시정은 이런 게 아니다” 질타...“야권후보 단일화는 패배주의”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이계안 전 의원이 21일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정에 대해 “한 마디로 ‘이게 아니다’”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돈을 막 쓴다는 것이다, 서울을 10분만 걸어 다녀보면 온통 공사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돈쓰는 순서가 건물 짓고 땅 파고 강 파헤치는 것에 써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한테 써야 하는 것인지 시민들한테 묻고 싶다”고 공사 위주의 서울시 사업을 비판했다.

특히 “오 시장이 디자인을 강조하는데 지금처럼 다 허물어버리고 다시 건물을 짓고 겉에 색칠하는 것은 디자인에 대한 모욕”이라며 “피맛골, 동대문 교회 등 지켜야 할 것까지 다 파괴하고...참으로 안목이 없다”고 혀를 찼다.

이 전 의원의 서울시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 그는 “지난 번 강금실 전 장관에게 경선에서 패했을 때보다는 ‘사람’이 제 편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경선이 될 것이고 그런 경선에서는 누가 진정한 정책을 가지고 서울을 바꿀 것인가를 보여야 될 것인데 저는 정책선거를 주도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력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여당 한 명에 야당이 많아서 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패배주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서울시민들을 만나보면 서울시정은 내년에 바뀌게 되어있다”며 “ 여러 사람들이 여러 정당에서 나와도 실질적으로 시민들은 어떤 사람으로 바꿔야 서울이 진정하게 바뀔 것인가를 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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