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부담 준 것 유감, 지방선거 이기려면 민주세력 통합해야”...안희정 “징계가 먼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12일 무소속 신 건, 유성엽 의원과 함께 민주당에 복당원서를 제출했다.

정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탈당과 재보선 출마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재보선 기간 당에 부담을 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동지들에게 정치적 이유를 떠나 인간적으로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용산참사, 세종시 문제를 거론하며 “국민의 뜻 위에 군림하는 권력, 국민의 상식을 비웃는 정치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중간심판 격인 2010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大同(대동) 민주당, ´큰 그릇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작은 차이와 균열을 넘어 통합과 연대는 지금 민주개혁세력의 절대적 책무”라고 복당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저부터 달라지겠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가장 낮은 길, 가장 험한 길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의 복당에 가장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는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복당보다 해당행위에 대한 징계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안 최고위원은 “당의 명령을 따랐던 당원들과 당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던 당원들의 행동에 대해서 이익과 불이익을 분명히 줄 때에만 정당이 살아난다”며 “징계가 있고 나서 그 행위에 대해서 사면과 복권, 복당 문제를 논의하는 순서”라고 강조했다.

안 최고위원은 특히 “당헌상 탈당하신 분들은 일년 이내에 복당을 받아주지 않는 것이 원칙으로 정해져 있다”면서 “1년이 되지 않았는데 복당 신청서를 이렇게 내면서 언론에다가 먼저 말씀을 하고 다니시는 것이 올바른 처신인가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복당 신청 과정도 문제삼았다.

안 최고위원은 “불리하면 당을 뛰쳐나가서 당을 향해서 총질을 해대고 당을 위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히 엄격하게 그 행위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 반복되지 않을 수 있는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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