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 "새로운 것 없다"...여야 세종시 여론몰이경쟁 돌입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도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이 대통령과의 결별의사를 시사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신뢰만 잃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수정안에서 원안은 다 빠지고 플러스 알파만 있다"면서 "그런 내용은 행복도시 내 자족 기능에 다 들어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제왕적이라는 친이계 의원들의 비판과 관련, 박 전 대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자고 한 것을 제왕적이라고 한다면 그런 소리를 백 번이라도 듣겠다"면서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만나 설득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정부 입장이 나왔고 제 입장도 밝혔는데 만날 게 있냐"고 말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전 대표가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대통령과의 대화조차 거부하자 당 지도부는 일단 여론 설득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14일 충남도당, 오는 19일 대전시당 국정보고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우호적인 여론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민주장은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하는 등 세종시 수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가 세종시법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다른 야당과 공조해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을 내겠다"고 했으며 자유선진당도 장외 투쟁을 통한 수정안 반대 여론 결집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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