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리 “국민들도 점차 수정안 이해할 것”...“이벤트로 충청 방문하지 말고 끈질기게 설득하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가 세종시 수정안 설득작업의 일환으로 13일 서울 신당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어떤 사람들은 원안을 고집하면서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 된다고 하는데 국가적인 차원에서 볼 때는 행정력을 그렇게 분산시켜서는 안 된다”며 “수정하는 것은 불가피한데 납득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수정안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수정안에 대해 “그 이상 나올 수 없는 안”이라며 “국민들도 점차 이해를 할 것으로 본다, 다만 일방통행은 안 되고 총력을 기울여서 설득을 하고 납득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한나라당의 충청지역 방문 예정과 관련해 “이벤트처럼 이따금 가서 얘기하지 말고 끈질기게 넓게 접촉을 해야 한다”며 “급한 사람들은 현장에 무엇이 서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데 기업들이 간다고 해도 3~4년 걸리기 때문에 그 공간을 어떻게 설득작업으로 메우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몽준 대표는 “전체적으로 보면 국민들께서 많이들 이해를 해주시는 것 같다”며 “지역주민들한테 설명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당의 전신이 김 전 총리께서 만드신 민자당이니까 도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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