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직업훈련을 통한 노동시장 진입 기대"

【뉴스캔】노동부는 28일 “2009년에 실업자 직업훈련을 받은 총 인원은 15만3천명으로 ‘08년도 11만3천명에 비해 4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발 경제위기로 고용상황이 악화될 것을 예상하여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실업자가 직업훈련을 통해 (재)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 결과로 보인다.

노동부는 실업자가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훈련비를 지원하는 한편, 훈련편의를 위해 교통비 및 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09년에 훈련을 마친 수료생은 87,779명이며, 이중 56,354명이 취업하여 ‘09년 12월말 현재 취업률은 54.4%이고(전년 동기 :49%), 1만7천여 명이 중도탈락하였다(중도탈락률:11.1%).

한편 2009년 실업자훈련과정은 5천3백여개였으며, 평균 훈련기간은 99일로 나타나 훈련기간이 점차 짧아지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업자들이 핵심적인 사항만 단기에 학습하고 취업을 선택하는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며, 한 과정을 수강한 후 부족하면 심화학습을 할 수도 있어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주로 훈련을 받은 직종은 서비스 분야, 사무관리 분야, 기계·장비 분야, 정보·통신 분야로 전체의 76%에 달한다.

이와는 별도로 노동부는 실업자훈련의 한 방식으로 ‘직업능력개발계좌제’를 도입하여 ‘08년 9월 대구, 광주 지역을 거쳐 ‘09년 3월부터는 전국으로 시범 실시지역을 확대하였다.

2009년 한 해 동안 총 15만여 명이 계좌를 발급받았고 이 중 8만3천명이 훈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를 발급받은 사람은 노동부가 직업능력개발원을 통해 심사·인정한 적합훈련과정 중에서 훈련을 수강할 수 있는데 ‘09년의 경우 적합훈련과정은 전국 4,809개가 개설되었다.

‘직업능력개발계좌제’는 예전처럼 훈련기관에 훈련인원을 배정하고, 훈련기관에 훈련비를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직업훈련이 필요한 실업자에게 200만원 한도에서 훈련비를 지원하고, 실업자가 자율적으로 훈련과정과 훈련기관을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훈련비는 현금이 아니라 가상의 계좌로 지급되고,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훈련비의 20%는 훈련생 본인이 부담토록 하여 훈련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계좌제 예산은 ‘09년에는 실업자훈련 예산의 30%를 활용하였으나, 금년에는 70%(약 1,900억원)로 확대된다.

노동부 임서정 직업능력정책관은 “직업능력개발계좌제는 직업훈련제도를 그간의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여 수요자인 훈련생이 보다 양질의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지난해 시범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금년에는 성공적으로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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