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 국민참여당, 당력 집중해 조력- 후폭풍 예상.

[뉴스캔]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검찰측 주장에 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법정 공방이 8일 2시부터 시작된다.

이날 서울 중앙지법 서관 311호 법정에서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인데 한 전 총리가 직접 출석, 자신의 입장을 재차 밝힐 예정이어서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한명숙 전 총리(현 노무현재단 이사장) ⓒ 라디오21/코리아 포커스


이번 공판과 관련, 재판부인 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형두 부장판사)는 오는 6.2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해 집중 심리를 통해 재판 일정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검찰은 한명숙 전 총리의 금품 수수 혐의를 반드시 입증하겠다는 입장인데 한 전 총리에게 ´5만 달러의 돈을 건넸다´는 곽 전 사장의 진술과 함께 대한석탄공사 사장 응모 경위, 한국남동발전 사장 선임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한 전 총리의 혐의를 밝혀내는데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검찰이 신청한 증인 수만 봐도 그 의지가 엿보이는데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을 비롯 무려 27명의 증인을 신청했으며 한 전 총리의 변호인측은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 7명을 증인으로 신청해, 양쪽이 신청한 증인들 수만 31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판일정은 8일을 시작으로 11일 곽영욱 전 사장, 15일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 17일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 끝으로 19일에는 이국동 전 대한통운 사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공판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또 하나의 이유로 사상 처음, 총리 공관의 현장 검증이 이루어지는데 대다수의 국민들이나 한 전 총리 당사자가 일체의 의혹도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진행돼는 현장검증이라 어떤 결과가(진실과 공작)나올지 그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총리공관 현장 검증은 이번 재판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유인즉 곽영욱 전 사장은 총리공관에서 한 전 총리에게 직접 2만 달러와 3만 달러가 든 돈 봉투를 전달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한 전 총리측은 여성 옷의 특성상 주머니가 없고 핸드백은 수행비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돈 봉투를 받았다 하더라도 숨길 수 조차 없다는 주장이어서 양측의 주장이 상반된다.

이날 한 전총리의 법원 출두 현장을 함께한 다수의 시민들은 깨끗함을 상징하는 백합을 한송이씩 한 전총리에게 전달하며 ´우리는 믿습니다.´를 연호했는데 시민들은 "검찰이 한 전총리의 혐의 입증에 총력을 다해 추궁할 예정이지만 이렇다 할 증거나 정황도 없어, 오히려 검찰의 무리한 수사진행이 드러나는 계기가 될것이다."고 전했다.

그동안 검찰은 한 전 총리를 기소 할 만한 정황도 무리가 있고 결정적인 증거조차 확보하지 못했으며,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기록 제출 마저도 거부하면서 국민들과 사회단체들로 부터 ´정치수사´, ´기획수사´라는 불신을 키워왔다.

최종 재판 결과가 한 전 총리의 무죄로 판결될 경우, 한 전 총리가 오는 6.2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발표한 상황인 만큼, 민주진보개혁진영의 단합이라는 여론은 더욱 힘을 얻게 될 전망이며 그 중심에 한 전 총리가 서게 될 경우, 야권의 ´반MB연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한 전 총리에 대한 이번 재판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당시 상황과 유사하게 전개되며, 검찰이 일부 언론에 수사상황을 흘리며 여론재판으로 몰아갔던 점 등은 국민들은 물론, 각계각층의 거센 비난을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노무현재단 양정철 사무처장은 "검찰이 노 대통령 서거 직후에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일방적 피의사실 공표와 사실왜곡 등 비윤리적 행태에 대해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책임회피와 자기변명으로 일관해왔다"고 밝히고 "한명숙 전 총리 사건에서도 보듯 이들은 전혀 개선된것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당 대표가 재판의 증인으로 서게 된 민주당측은 향후 당력을 집중해 정치 공작적인 수사의 음모를 밝혀내겠다고 향후 행보에 대해 시사해 이후 파란이 예상된다. 우상호 당 대변인은 이날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를 확신하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진행된 검찰의 수사가 재판정에서까지 논란으로 빚어진 데 유감"이라고 전하고 "일련의 재판 과정을 통해 정치공작적인 수사의 실체를 밝히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당력을 집중시켜 조력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4일에는 이원걸 전 산업자원부 2차관, 26일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루어 지며 29일에는 다시 피고인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신문이 이어지고 최종 31일 관련자들의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내달 9일 재판부는 최종 판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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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곤 기자 oldp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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