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TV방송 일시 중단, 사전에 자막방송도 내보내기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울진, 강진, 단양 등 3개 시범지역에서 지자체와 지역 방송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 추진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시범지역 디지털 전환 홍보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가상종료 실시에 앞서 아날로그 TV방송 종료 5개월 전부터 시범지역의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 직접 수신세대를 대상으로 주 시청 시간대에 5~10분씩 디지털 전환 안내 자막방송을 실시한다.
안내 자막은 처음에는 전체 화면의 10% 정도였다가 나중에는 50%까지 확대된다.
이어 아날로그 TV방송 종료 1개월 전부터는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 직접 수신세대에 대해 아예 정규방송을 1~10분간 중단하고 파란 바탕에 흰 글씨로 안내 자막만이 나가는 가상종료(54회)가 실시된다.
그간 방통위는 디지털 전환 관련 정부지원 대상과 비대상을 구분할 수 없어 시범지역 전 세대를 대상으로 안내문 배포 등 디지털 전환 홍보활동을 벌여 왔다.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홍보활동은 비용 대비 효과가 적고, 시청자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자막이나 가상종료 안내화면이 보일 경우 디지털 TV를 구입하거나 디지털 컨버터(변환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안내되는 콜센터로 문의하면 디지털 컨버터 등 정부지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앞으로 자막방송과 가상종료가 실시되면 평소에 관심이 적었던 전환 준비 대상자들도 준비를 서두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통위는 이번 시범지역 가상종료의 효과와 문제점 등을 분석해 2012년 12월 31일 전국적인 아날로그 TV방송 종료 시에도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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